"육신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오히려 영혼도 육신도 지옥에서 멸망시킬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여라." (마태 10,28)
복음 해설에 앞서서 ^^ 부족한 저를 위해, 그리고 사제들을 위해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더더욱 하느님 말씀이 여러분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질문을 하나 던지고 있습니다. "무엇을 정말로 두려워하세요?" "두려워하다"로 번역된 그리스말 φοβέω (포베오)는 어떤 대상이나 누군가를 끊임없이 의식하게 되어 생기게 되는 '불안감' 또는 '두려움'을 의미합니다. 만약 누군가를 끊임없이 의식하게 되고 그로 인해 내 삶이 영향을 받고 있다면 바로 그 사람이 내가 정말로 두려워하는 대상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누구를 정말로 두려워해야 하는지 말씀하십니다. "육신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오히려 영혼도 육신도 지옥에서 멸망시킬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여라." (마태 10,28).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이 몇 달 동안 우리 의식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마스크 쓰기, 손씻기, 밀집지역 가지 않기, 확진자 동선 피하기 등은 우리가 생명을 지키는데 아주 중요한 사항들이 되어 버렸습니다. 뉴스와 확진자 동선에 대한 정보들은 이미 우리에게 복음이 되어 버렸습니다. 꼼꼼히 확인하고 기억하고 그래야만 내 생명을 지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지켜야 할 것들이 있다는 사실과 불편해도 감수해야 할 것들이 분명히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영혼의 생명도 마찬가지입니다. 코로나19를 끊임없이 의식하는 것처럼, 하느님을 끊임없이 의식하는 삶이 필요합니다. 지금 내 눈앞에 닥친 생명만 있다고 우리는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준비하신 영원한 생명을 기억하며 하느님을 의식하는 삶, 어떤 순간에도 하느님께서는 "힘센 용사처럼 제 곁에" (예레 20,11) 계시다는 것을 믿는 삶이 필요합니다. "그분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 (마태 10,30). 하느님께서는 나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내가 하느님께서 주시는 생명을 얻는데 필요한 은총이 무엇인지도 분명히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 은총을 우리에게 분명히 주실 수 있는 분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한 가지입니다. 그분을 잊지 않는 것입니다. 그분께 다가가 그분께서 주시는 은총으로 힘을 얻는 것입니다. 성경은 이런 삶의 태도를 하느님을 두려워함, 곧 "경외함"이라고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지혜의 시작은 주님을 경외함이며 (직역: 두려워함이며 יְראָה) 거룩하신 분을 아는 것이 곧 예지다." (잠언 9,10).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기도하십시오. 여러분들이 하느님께 하는 기도는 여러분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가져다 줄 힘이 담겨 있습니다. 이번 한 주간 동안 기도의 힘을 믿는 신앙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