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위령성월 및 "세계 자살 유족의 날" 을 맞이하여 사랑하는 가족 또는 지인을 자살로 잃어버린 자살유족과 자살예방을 꿈꾸고 응원하는 우리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위로하고 지지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이 날 특별히 유경촌 주교님께서 우리 유가족과 어딘가에 있을 자살로 힘들어하는 모든 분들을 위해 따뜻한 강론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강론에서 “오늘날 이와 같은 행사를 공식적으로 펼칠 만큼 자살은 낯설지 않은 문제가 됐다”며 “그만큼 심각하다는 뜻으로, 자살은 특별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닌 누구라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유 주교님은 “이 세상은 하느님이 보시기에 참으로 아름다운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모두가 바쁜 경쟁 사회에서 우리는 이웃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틈이 없게 됐다”고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살 피해자는 스스로 추스를 힘을 낼 수 없을 만큼 많은 고통을 받았기 때문에 더욱 장례 미사가 필요하다”며 “떠나간 이와 남겨진 이 모두를 위해 기도하자”고 전해주셨습니다.
2022년 11월 19일 10시 미사
집전: 유경촌 티모테오 주교
장소: 명동성당 지하 1898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