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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오 신부의 노래 주머니 #41 주님의 기도 - Eres 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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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썸네일 최영진
구독자: 839  조회수: 1603회  유튜브등록일: 2021-09-22
+하느님 사랑

안녕하세요 그레고리오 신부입니다. 명절 연휴 잘 보내셨나요? 오늘은 다시 주님의 기도를 담아보았어요. 그런데 업로드하는 순간까지 고민이 많이 되었던 곡이 되어버렸네요ㅎㅎ 오늘 담은 주님의 기도는 Eres tu라는 스페인 팝송에 주님의 기도(?)를 입힌 곡입니다. 김정식 로제리오 형제님께서 가사를 입혔다고 알려져 있고 오히려 원곡을 더 많이 기억하시는 분들도 계실거에요.

한때 한국 교회에 생활성가 붐이 일고, 주일학교나 청년미사에 밴드가 도입되기 시작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이었지요. 저도 처음 접했던 곳이 중고등부 주일학교 시절이니까요. 그만큼 많은 분들의 젊은 시절과 함께 했던 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 같네요. 그런 추억 여행을 위해 곡을 고르기도 했답니다.

그런데 젊은이들이 모인 곳이라면 어디든지 따라다닐 것만 같았던 이 노래가 업로드에 고민이 되었다니 무슨 소릴까요? 그 이유는 이전에 김성훈 신부님의 주님의 기도를 나눌때 살짝 언급했던 내용이기도 한데요. 이 곡이 바로 그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노래이기 때문입니다. 번안곡으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엄밀히 말해서 사랑을 노래하는 팝송에 완전하지 못한 주님의 기도가 자리잡았기 때문에 미사중에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한 곡이지요. 엄밀히 얘기하면 주님의기도 노래가 아니기도 합니다. 일목요연한 정리는 아래 링크를 남겨두겠습니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 곡을 담아온 이유는 어찌되었건 이 곡은 많은 이들의 푸릇한 시절을 함께 했고, 그 안에서 하느님을 만나게 하는데에는 손색이 없었다는 생각에서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미사 중에 부르는건 아니니까요~! 저도 미사중에 사용하는 것은 반대를 표합니다. 온전한 주님의 기도도 아니구 노래의 클라이막스는 영광송도 아닌 것이 들어가버렸으니까요. 아쉽지만 저희의 마음속 추억으로만 남겨두었으면 좋겠습니다.

연휴 말미에 비가오더니 제법 쌀쌀해졌습니다. 이제 나뭇잎이 물들것 같은 향기가 올라오네요. 모든분들의 마음속에 아름다운 단풍이 물들기를 기도드립니다♡

*원곡 Eres Tu / 편역 김정식

*참조하면 좋은 글
[나눔의 빛] 이제 그만, 'Eres tu 주님의 기도(?)'
https://cafe.naver.com/ecclesia/6333

*사용된 글씨체
안동엄마까투리체

*영상 촬영 장소
서울대교구 목동성당 소성전

*가사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 이름 빛나시며
아버지 나라가 오시며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 지소서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 주시고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도 저희 구하소서
영광이며 사랑이신 우리 주님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영광이며 사랑이신 우리 주님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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