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소리가 울려퍼지는 여산 숲정이 성지의 모습.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거룩한 장소는 고운 한복과 정장 차림으로 성지 축성식에 참석한 신자들의 찬양소리로 가득하다.
“환난과 핍박 중에서 순교로 믿음 지켰네. 이 믿음 생각 할 때에 기쁨이 충만 하도다. 순교자 믿음 본받아 끝까지 충성하리라.”
영상 속에 비춰지는 1986년도는 전주 자치교구 설정 50주년(1987년)을 기념하기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해였다. 특별히, 고난을 겪고 목숨까지 바치며 우리에게 소중한 신앙을 유산으로 남겨준 이 고장 신앙 선조들의 은혜에 감사를 드리기 위한 의미에 중점을 두었다.
영상은 말씀의 전례와 함께 십자가를 클로즈업 한다. 예수님께서 지고 가신 십자가의 신비를 믿으며 우리보다 앞서 하느님 품에 안기신 신앙 선조들에게 향한 믿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여산 숲정이를 출발하여 천호 성인묘지까지 순례길을 함께 걸으며 찬양과 기도, 그리고 묵상으로, 순례지를 특별한 곳으로 만드신 순교 성인들에게 전구를 청하는 모습은 신앙선조들의 후손으로서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야하는지를 다시한번 되돌아보게 한다.
“우리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합니다.”(사도 14,22)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높이 달리셔서 하느님의 사랑을 온 세상에 보여주신 것처럼, 우리도 자신의 십자가를 들고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는 삶을 살아가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