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서울대 교수들이 ‘영혼 없는 기술 지식인’ 양산에 대한 참회를 담은 시국 선언을 발표하며, 민주주의와 인간 존엄의 위기를 경고했습니다.
이병호 주교는 인공지능이 인간을 기술적으로 앞서려는 시대에 인간의 마지막 보루는 ‘영혼’이라며, 이를 되찾고 가꾸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마태오 복음과 창세기 본문을 인용해, 영혼을 잃어버린 인간의 모습과 회복의 길을 비추며, 인간 본연의 존엄성과 하느님의 자비로운 사랑을 되새겼습니다.
강론 중에서
"그런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한 나라와 국민들이 자신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서, 모든 교육 기관이 제 역할을 잘하기 위해서, 자칫 유치원에서 대학교까지 모든 교육 기관이 ‘영혼 없는 기술 지식인들’의 대량 생산 공장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이 질문 속에 그 답이 들어 있다. ‘영혼’을 가꾸고 잘 길러 주는 것. 영혼을 잃었으면 되찾아 주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아는 것’에 관한 한 인간이 따라잡을 수 없는 휴머노이드의 출현을 바로 앞두고, 사람이 지켜야 할 마지막 보루이며, 인공지능이 아무리 아는 것이 많고, 인간이 해 오던 일을 그것이 다 하는 시대가 오더라도, 그 인공지능을 종으로 부리며, 인간 특유의 존엄성과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능력, 그리고 미덕을 한껏 계발함으로써, 인간 자체를 한 단계 끌어올려 초인超人 아니면, 적어도 월인越人으로 올라설 수 있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