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는 “죽음을 앞둔 모세가 남긴 유언”이라는 특별한 형식으로 표현되었기에 그 안에 담긴 내용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 분위기는 얼마나 비장하고 절박할지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가장 많이 언급하신 구약성경이 신명기이니, 그 중요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도 그 겸손함을 인정한 모세는 그의 죽음까지 겸손했습니다. 다른 성조들은 무덤 자리가 현재까지 전해져오고 있는데 반해, 모세의 무덤은 현재까지 정확한 위치가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그저 느보산이라고만 알려져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그의 삶과 죽음은 특히 신명기의 이름으로 세상 끝날까지 사람들에게 회자될 것입니다. 또한 모세의 죽음은 단순히 한 자연인의 죽음이 아닙니다. 그의 죽음으로 한 시대가 죽고 새로운 시대가 태어납니다. 곧 모세오경이 마무리 되고 광야시대가 끝이나며, 새로운 판관시대가 시작됩니다. 드디어 약속의 땅으로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