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들과 부활 논쟁을 통해 그들의 말문을 막아버리시자, 바리사이들이 한데 모입니다. 그리고 그들 가운데 율법 교사 한 사람이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이렇게 묻습니다.
"스승님, 율법에서 가장 큰 계명은 무엇입니까?"
당시 사람들이 지켜야 할 율법 규정은 613개 조항이나 되었습니다. 이 중에서 준수 규정은 248개 조항, 금지 규정은 365개 조항 이었습니다.
율법 교사는 이 많은 613개 조항 중에서 가장 큰 계명 하나가 무엇이냐고 예수님께 묻습니다.
가장 큰 계명 하나가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에 예수님께서는 '두 계명'을 말씀하십니다. 곧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말씀하시면서, 온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 이 두 계명에 달려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다. 둘째도 이와 같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마태22,37-39)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첫째와 둘째는 서열로써가 아니라, 나열로써의 개념입니다. 이는 곧 첫째와 둘째가 나뉘어질 수 없는 하나의 계명이라는 의미입니다.
예수님 말씀 안에서 보면,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하나입니다.(마태7,21; 25,31-46 참조)
사랑의 사도인 요한 사도는 이 두 계명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누가 '나는 하느님을 사랑한다.' 하면서 자기 형제를 미워하면 그는 거짓말쟁이입니다. 눈에 보이는 자기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사랑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그분에게서 받은 계명은 이것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형제도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1요한4,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