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피렌체의 산타 크로체 성당으로 가는 길목에는 《AquaFlor Firenze》라는 수제 향수점이 있는데 그곳에서는 향수 제조과정을 살펴볼 수 도 있고 다양한 향수 원료와 수제향수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름다운 향기를 만들어내기 위한 향수 제조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는 섬세한 비율과 계획한 향 원료를 생각해 내는 창의력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꽃과 과일 등 자연추출물을 통해 얻는 향수원액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조향사는 이런 요소들을 조화롭게 적용해 향수를 만들어내는 것이죠!
오늘 저는 여러분의 기분을 업(UP)시켜드리는 ‘영성의 조향사’가 되어드리고 싶습니다!
이 세상 삶을 살아가다 보면 인간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많은 일을 맞게 되는데 그때 우리는 하느님께 의탁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종종 우리 자신의 힘으로 모든 것을 이겨 나가려고 합니다.
그러다 스스로 넘어지고 체념하고, 상처입고 관계를 단절하며 어둠속에서 울 때가 많죠!그것은 하느님의 뜻을 찾기보다 내 원의와 내 욕심을 채우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신앙인은 자기 자신의 뜻보다는 하느님께 의탁하면서 사는 사람들입니다.‘하느님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오랫동안 간직했던 비틀즈의 음반을 선뜻 내어준 수녀님의 선물에는 소중한 것을 기쁘게 선물할 때 풍겨나는 ‘케노시스 향’이 담겨있었습니다.
‘라보라레’향수는 신성한 노동을 할 때 뿌려지는 향기입니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 자신의 일에 몰두하는 사람, 그들에게는 라보라레 향이 진하게 납니다. 라보라레 향은 게으름이라는 악취를 몰아내고 몰입할 때 오는 기쁨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믿음, 희망, 사랑, 이 세 가지 덕을 향주덕(향주삼덕: 向主三德)이라고 하는데 향주덕은 우리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이미 그 씨앗을 우리 영혼 안에 지니고 태어났기 때문에 이 세 가지 덕을 잘 쌓아나간다면 천국에 가는 건 아무 문제가 없고, 또 이 세상에서도 이미 참된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사추덕은 네 가지 중추적 구실을 하는 덕으로 현명, 정의, 용기, 절제를 가리키는데 우리의 노력으로 얻어지는 윤리덕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이 7가지 덕을 쌓으면 우리에게서 비르투스(Virtus) 향기가 납니다.
티라미수 향은 그야말로 기분을 업(UP)시키고 누군가를 일으켜 세우는 향입니다. 사랑은 마치 꽃향기가 바람에 실려오는 것과 같습니다.
악취가 나거나 무미건조한 곳에 사랑의 향기가 전해지면 그 곳은 사랑의 향기로 가득하여 그 향기를 맡는 사람을 감동으로 취하게 합니다.
티라미수 향은 척한 사마리아인이 뿌리던 향수가 아닐까요?
쓰러졌던 사람을 업 시키고, 사람을 살려내는 향기,
이야기를 듣는 율법학자의 차갑게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내는 향기
바로 티라미수 향입니다!
자기를 비우는 케노시스 향,
성실하게 일할 때 뿜어져 나오는 라보라 레 향,
선을 향한 마음가짐을 습관화하는 비르투스 향,
타인을 업 시키며 살게 하는 티라미수 향
이 네 가지 원액을 잘 섞으면 최고급 수제 향수가 됩니다
이 향수의 이름은 ‘그리스도의 향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