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진 박해에도 하느님의 종으로서 신앙을 증거한 순교성인들을 기리는 순교자 성월을 맞아 인천교구는 특별히 병인순교 150주년을 기념하여 9월 한달간 병인박해를 재조명하고 순교신앙을 되새길 수 있는 학술발표회, 성월특강, 현양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병인순교 150주년을 기리는 첫 행사로 9월1일(목) 10시30분에 병인순교 100주년 기념건립 성당인 화수동 본당에서 개막미사가 봉헌되었다. 미사를 집전한 정신철 요한 세례자 주교는 성령의 이끄심으로 신앙을 증거한 순교자들과 박해를 피해 숨어 지내며 한국천주교회를 지켜낸 초기 신자들의 삶을 기억할 것을 당부하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신앙을 되돌아보고 한국 순교성인들의 신앙을 늘 생각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미사 후에는 병인순교 150주년을 기념하여 순교성인들의 모습을 담아 제작된 기념성화 축복예식이 이어졌다. 기념성화는 성인 24위와 복자 20위의 모습을 유화로 표현한 작품으로 김종은 레오나르도가 제작했다. 또한 화수동 본당의 성전의 벽면에는 병인순교 성인들의 개별 초상화와 행적을 담은 전시물이 게시되어 교구민들이 순교성인과 더욱 가깝게 만날 수 있도록 했다.
화수동 성당에서는 매주일 교중미사 때마다 병인박해와 순교자의 신앙을 다룬 4가지 주제로 순교자 성월특강이 열렸다. 정윤화 신부가 강의한 “순교자의 영성”, “순교자의 믿음”(김종성 신부), “병인박해의 열매”(손광배 신부), “지금 내자리에서의 순교”(조명연 신부) 특강이 25일을 끝으로 마무리되었다. 또한 ‘병인박해와 삼천년기 한국교회’를 주제로 학술연구 발표회가 인천교회사연구소와 인천가톨릭 대학교 겨레문화연구소의 공동 주최로 9월10일(토) 13시30분부터 화수동 본당에서 열려 한국 순교성인들의 신앙과 삶을 통해 현재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신앙을 성찰하고 현대를 살아가는 순교의 삶을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다.
순교자 현양대회가 9월20일(화) 9시부터 갑곶순교성지에서 진행되었다. 현양대회에는 약 2,000여명의 교우들이 참석하여 강화 용진진에서 갑곶순교성지에 이르는 구간을 도보행렬하며 몸으로 순교자들의 정신을 느끼고 기리기 위한 시간을 가졌다. 도보순례 후에는 갑곶순교성지에서 교구사제단과 정신철 주교의 주례로 미사가 봉헌되었다. 정주교는 2년 전 시복시성된 복자 심조이바르바라의 삶을 소개하며 하느님께 대한 순수한 응답으로서의 신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영성체 후 묵상시간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가 투옥 중에 교우들에게 쓴 편지를 성지 담당 조명연 신부가 낭송하며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의 하느님께 대한 굳은 의지와 교우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교우들과 함께 나누었다.
인천가톨릭사진가회는 순교자 정신을 묵상하며 사진 작품을 통해 예술 안에서 교우들과 교감할 수 있는 병인순교 150주년 기념 사진전 ‘순교’를 9월 1일부터 22일까지 화수동 성당에서 전시했다. 특별히 전국의 순교성지 사진과 화수동 성당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한 20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순교자들의 신앙을 묵상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 (취재: 교구 홍보실, 교구 홍보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