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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고생하며 짊어진 무거운 짐을 내려 놓으세요. [김재덕 베드로 신부] [내 안에 머물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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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썸네일 내 안에 머물러라
구독자: 96200  조회수: 246회  유튜브등록일: 2020-07-16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마태 11,28)

"안식"을 의미하는 ἀναπαύω(아나파우오)는 "쉬게 하다", "기운이 나게 하다", "회복시키다", "되살아나게 하다" 등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안식"은 단순한 쉼이 아니라 우리가 다시 회복되고 되살아나게 할 수 있는 쉼, 생명을 누리게 하는 쉼입니다.

창세기는 7일간의 창조과정을 묘사하면서 창조의 마지막 날에 "하느님의 쉼", 곧 "안식"을 하느님의 창조 안에 포함 시키며, "왜 안식일을 지켜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을 해 주고 있습니다. 인간은 안식일을 지킴으로서 하느님의 쉼에 동참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쉼에 동참하게 된다는 것은 "하느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기에 성경이 말하는 쉼은 단순히 하던 일을 중단하고 자유로운 시간, 내가 하고 싶은 취미를 하는 시간, 여가를 활용하는 시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 내 영혼이 다시 생기를 얻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 "안식"의 진정한 의미이며, 7일간의 창조 과정 안에 이 쉼이 포함되었다는 것은 인간이 생명을 누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마태 11,28) 예수님께서는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모든 이를 당신께로 초대하십니다. 창세기에서 고백된 "안식"의 의미가 바로 당신과 함께 하는 시간 안에서 온전히 이루어진다는 것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주시는 "안식"은 우리가 예수님의 "멍에"를 짊어짐으로써 주어집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매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는 안식을 얻을 것이다." (마태 11,29).

특히 마태오 복음에서 "멍에"는 "율법"을 의미합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만들어 놓은 멍에는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워주는 멍에였습니다. 모든 일을 다 포기하지 않으면 절대로 지킬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과 새로운 관계를 맺는 길인 율법이 오히려 사람들을 죄인으로 좌절하게 만들고 어쩔 수 없이 하느님을 떠나게 만들었습니다. 바오로 사도 또한 갈라티아서에서 이 점을 분명하게 언급합니다. "율법에 따른 행위에 의지하는 자들은 다 저주 아래 있습니다. '율법서에 기록된 모든 것을 한결같이 실천하지 않는자는 모두 저주를 받는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갈라 3,10).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이 만들어 놓은 '멍에'가 아니라 "내 멍에" 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멍에는 바로 '사랑' 입니다. 그분께서는 당신과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 우리가 하느님께로부터 얼마나 사랑 받고 있는지를 가르치실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그리고 하느님의 사랑이 나를 위해 무엇까지 포기할 수 있는지, 그 사랑이 얼마나 열정적인지, 또 얼마나 자비롭고 끈기가 있는지를 우리에게 하나씩 가르치시고 체험시켜 주실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의 시작은 예수님께 "다가가는 것"입니다. 많은 신앙인들이 예수님과 함께 하는 시간에 인색합니다. 그분께 다가가서 그분의 사랑을 체험할 시간을 갖지 못합니다. 그러기에 하느님에 대한 갈망은 크지만 영혼의 생명력은 점점 잃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영혼도 쉼이 필요합니다. 하느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삶의 고단함 때문에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있다면, 예수님께 다가가십시오. 조용히 성체 앞에 앉아 오늘 복음 말씀을 천천히 읽으며 "예수님, 저 쉬러 왔어요"라고 성체 안에 살아계신 예수님께 말해보면 어떨까요?

#7월16일미사#안식#김재덕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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