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성가는 바흐(J.S. Bach, 1685-1750)가 그의 대작인 마태오 수난곡에 4성부 코랄로 편곡해서 사용하여 전 세계 음악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 곡이 되었고, 또 대부분 바흐의 창작선율이며 수난곡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성가책에도 곡의 오른쪽 위에 애매하게 적혀 있듯이 이 선율은 하슬러(Hans Leo Hassler, 1564-1612)라는 가톨릭 음악가가 1601년에 썼습니다. 선율의 역사가 우리가 알고 있던 바와 다른 것처럼 가사의 역사도 상식적인 추측을 벗어납니다.
본 가사는 1250년에 뢰벤(Arnulf von Loewen)이라는 분이 쓴 라틴어 시 ‘피로 더럽혀진 얼굴이여(Salve caput cruentatum)’를 가지고 1601년에 독일어로 번역하여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바흐가 사용한 가사도 독일어로 ‘오, 피와 상처가 가득한 얼굴이여’이고, 우리말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주 예수 바라보라, 정성된 맘으로. 거룩한 머리 위에 피땀이 흐르며’로 조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