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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병에 걸리면 하느님도 고칠 수가 없습니다!? [김재덕 베드로 신부] [내 안에 머물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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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썸네일 내 안에 머물러라
구독자: 96200  조회수: 8774회  유튜브등록일: 2020-07-23
"너희의 눈은 볼 수 있으니 행복하고, 너희의 귀는 들을 수 있으니 행복하다." (마태 13,16)

"사랑하는 자매님! 성체조배 하셨나요? 봉사하기 전에 예수님 앞에 머무르며 대화하고 도움을 청하는 시간을 가져주세요. 오늘도 봉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주임신부 김재덕 베드로" 본당 주방에 들어가는 모든 입구에 이 편지를 붙여 놓았습니다. 그리고 자매님들께서 본당 주방에서 봉사를 하는 날이면, 주방에 내려가 성체조배를 하고 주방에 오셨는지를 확인합니다.

또 저희 본당은 다른 본당과 다른 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미사가 끝나면 모든 신자들은 성전을 나오며 저에게 그날 미사 때 들은 복음 말씀 중에 마음에 와 닿는 성경 말씀을 한 구절 말씀해 주셔야 성전 밖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 처음에는 본당 교우들이 "본당 신부님 때문에 부담되서 미사에 못나오겠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었는데, 지금은 초등부 주일학교 어린이부터 연세가 많으신 할머니 할아버지 교우들까지 저를 보며 미소와 함께 복음 말씀을 기쁘게 말씀해 주십니다.

"너희의 눈은 볼 수 있으니 행복하고, 너희의 귀는 들을 수 있으니 행복하다." (마태 13,16) 정말로 보아야 할 것을 보고 꼭 들어야 할 것을 듣는 삶이 바로 신앙 생활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믿음은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볼 수 있게 해 주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하느님의 말씀 안에서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알아 들을 수 있는 힘도 분명히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우들은 믿음이 가지고 있는 이 엄청난 힘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미사가 끝나도 그날 복음 말씀이 무엇인지도 모르며 성전을 나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또 본당에서 봉사를 해도 나와 그리고 이웃들과 함께 계시는 하느님을 바라보지 못하고 이웃들의 실수와 결점들 때문에 상처만 받고 금새 지쳐 버립니다.

"저 백성이 마음은 무디고 귀로는 제대로 듣지 못하며 눈은 감았기 때문이다." (마태 13,15). "무디다"로 번역된 그리스말 παχύνω (파쿠노)는 "살이 찌게 하다", "(사람, 마음 등이) 영향을 받지 않게 하다", "느끼지 못하게 하다", "둔감하게 하다", "비대하게 만들다", "~을 둔하게 만들다" 등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하느님이 아닌 다른 것들로 우리의 영혼을 살찌우게 될 때, 우리의 마음은 하느님 앞에서 무뎌지고 완고해 집니다. 완고함은 우리가 제대로 듣지 못하게 하고 눈을 감아 버리게 해서 정말 들어야 할 것과 보아야 할 것을 놓쳐 버리게 합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 당신 말씀과 성체를 통해, 그리고 이웃들과의 만남을 통해 날마다 우리에게 주시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읽어내지 못하게 만듭니다.

"왜 저 사람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십니까?" (마태 13,10). 귀를 닫아버리고 눈을 감아버리며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전혀 알아 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 선택하신 방법은 "비유"였습니다. 비유는 그 안에 진짜 이야기, 진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신중하게 듣지 않으면 그리고 곰곰히 되새기지 않으면 비유가 가리키고 있는 진짜 의미를 알아 듣기 힘듭니다. 아마도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말씀 또한 신중하게 듣고 그 말씀을 되새기며 말씀 안에 담겨져 있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밭에 숨겨진 보물" (마태 13,44)처럼 발견하기를 바라셨던 것 같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신중하게 듣고 되새기며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하느님 나라의 신비가 드러납니다. 그리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믿음은 충분히 그 신비를 보고 들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이웃들 안에서 그리고 하느님의 말씀 안에서 예수님께서 숨겨 놓으신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찾는 "보물찾기"를 하는 하루가 되어보면 어떨까요? 정말로 보아야 할 것을 보고 들어야 할 것을 듣는 그분의 자녀가 되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

#7월23일미사#완고한마음#김재덕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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