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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시기 묵상] 칠극 5. 음욕을 이기는 정결, 마음의 일곱 가지 병을 치유하는 방법 (내레이션 - 김세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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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21800  조회수: 14990회  유튜브등록일: 2021-03-17
사순시기 묵상 영상, 칠극(七克) 5. 음욕을 이기는 정결, 마음의 일곱 가지 병 칠죄종(七罪宗)을 치유하는 방법, 내레이션 – 김세진 모세 신부(천주교 서울대교구 사목국 행정지원팀)

+ 찬미예수님

코로나19의 여파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사순시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목국에서는 팬데믹에 상처받은 교우들을 위로하고, 예수님의 고통과 사랑에 동참하는 사순시기가 될 수 있도록, 사순시기 묵상 영상 "칠극, 마음의 일곱 가지 병을 치유하는 방법"을 제작하였습니다.

사순시기가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 2월 17일부터 3월 31일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시각인 오후 3시에 총 7개의 영상이 업로드됩니다.

이번 영상은 특별히 "한국평협 -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와 함께합니다.

영상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뜻깊은 사순시기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 관련 추천 영상
[가톨릭발전소] 7가지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방법(feat. 웃긴 동물사진)
https://youtu.be/8Z2AL-WFITs

※ 칠죄종(七罪宗)
6세기경 성 그레고리오 1세 교황이 정리한 일곱 가지 마음의 병이자 죄의 근원

1) 교만 (傲, superbia) : 자신에 대한 과대평가
2) 인색 (吝, avaritia) : 재물에 대한 집착
3) 질투 (妬, invidia) : 타인에 대한 시기
4) 분노 (怒, ira) : 몹시 화내며 이성 상실
5) 음욕 (淫, luxuria) : 무질서한 성적 쾌락
6) 탐욕 (饕, gula) : 지나치게 먹고 마심
7) 나태 (怠, acedia) : 게으르고 불성실함

※ 칠극(七克)
1614년, 스페인 출신 예수회 신부 판토하(Diego de Pantoja)가 중국 북경에서 선교할 때 쓴 수덕서(修德書), 죄의 근원인 칠죄종을 극복하는 구체적인 방법 제시

1) 謙克傲(겸극오) : ‘겸손’으로 교만을 극복한다
2) 捨克吝(사극린) : ‘나눔’으로 인색을 극복한다
3) 仁克妬(인극투) : ‘인자함’으로 질투를 극복한다
4) 忍克怒(인극노) : ‘인내’로 분노를 극복한다
5) 貞克淫(정극음) : ‘정결’로 음욕을 극복한다
6) 淡克饕(담극도) : ‘절제’로 탐욕을 극복한다
7) 勤克怠(근극태) : ‘근면’으로 나태를 극복한다

※ BGM
- “The Beauty of Love” (Aakash Gandhi, YouTube Audio Library)

※ 자료화면
- “천지창조” (1966)
- "The Bible" (2013)
- “청소년 음란물 차단” (대한민국정부포털, 2012)
- “영원과 하루 - 150년 만의 공개, 가톨릭 신학교” (KBS스페셜, 2005)

※ 영상 텍스트

성(性),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그래서일까요? 성에 대한 마음을 다잡는 것이 너무나도 힘이 들었습니다.

뜻하지 않게 마주하게 된 성적인 욕구를 자극하게 되는 글, 사진, 영상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일부러 마주한 게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떨쳐내려고 했지만 잘 되지 않았고, 어느 순간부터는 호기심에 또 때로는 의지적으로 더 찾아보고 있는 내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세찬 감정의 불길이 타오르면 걷잡을 수 없는 것처럼
제방이 무너지면 순식간에 물이 쏟아져 들어오는 것처럼

내가 해야 할 일들, 건강한 관계로 만나야 하는 사람들, 바른 생각들, 이 모든 것들이 한순간에 다 어그러지곤 했습니다.

순간의 즐거움은 신기루처럼 사라져버렸고, 이내 남는 것은 짙은 죄책감과 공허함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걸 알면서도 이상하리만큼 같은 모습이 또 반복되곤 했습니다. 조금씩 부끄러움도 느껴지지 않게 되었고, 이를 즐겁게 여기기도 하는 나를 보게 되었습니다.

성(性)은 단순히 육체적 즐거움이나 쾌락이 아니라 내 마음과 더불어 내 몸까지, 그렇게 내 전 존재를 선물로 내어주고, 또 상대방을 그렇게 받아들이는 가장 아름다운 관계의 표현인데 나는 자주 이를 분리시켜 자기중심적인 육적 즐거움만을 바라봤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누구나 행복과 즐거움으로 향한다. 그런데 다만 육신의 즐거움은 보기가 쉽고, 또 얻기가 쉽기 때문에, 마침내 그곳을 향하면서 분별없이 그것을 즐거운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다시 영혼의 즐거움이 있음을 알려고 하지 않는다.”
- 아리스토텔레스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어느 순간 나는 육체적인 즐거움만을 탐닉하고 있었습니다.

貞克淫(정극음) “정결로 음욕을 극복한다”

정결의 덕은 존귀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어쩌면 인간의 본능을 거스르는 것이기에
하느님의 도움 없이 혼자만의 힘으로 얻기에는 너무나도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도하지 않으면 하느님의 도움을 먼저 청하지 않으면 정결의 덕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또한 정결의 덕은 마음먹는 것만으로는 얻을 수가 없습니다.

내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 내가 어떤 것을 듣고 있는지, 내 머릿속에는 어떠한 생각이 자리하고 있는지, 내 마음은 어떠한 것을 지향하고 있는지...

이 모든 것들이 합해질 때 정결의 덕은 피어날 수 있습니다.

정결의 덕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내가 보고 듣는 것을 살펴야 합니다. 내 두 귀와 두 눈으로 음욕을 자극하는 것들이 들어오게 되면 마음의 덕은 사라져버리고 욕구만이 가득해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라지 않아야 할 것을 보지 않고 듣지 않아야 합니다.

여기에 마음을 빼앗기면 나의 잘못을 그저 한 번 실수였다고 생각하게 되고, 이것이 반복되면서 육신의 즐거움을 탐닉하는 악습에 빠져들게 됩니다.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 (창세 1,28)

하느님께서 인간을 육신을 지닌 존재로 창조하셨고, 복을 내려주시면서 성을 통한 생명의 창조 사업을 우리에게 맡기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에 대한 갈망이 생기는 것 자체를 죄악시하지는 않아도 괜찮습니다.

성에 대한 욕구는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함께할 것입니다.

내가 갈망에 사로잡혀 하느님의 질서를 어그러뜨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돌아볼 때 우리는 정결함의 덕 안에서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성에 대한 욕구를 자극하는 것들을 스스로 듣고 또 보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인간의 본능이라고 여기면서 무분별하게 감정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자기 힘으로 자기 육을 이기려는 자는 헛된 수고를 할 뿐이다. 그대의 무능력을 온전히 이해하고 그대의 약한 본성을 주님께 드리라. 그리하면 그대가 모르는 사이에 정결의 선물을 받게 될 것이다.”
- 요한 클리마쿠스 「천국의 사다리」 中

00:00​ 칠극 五. 음욕을 이기는 정결,
00:13​ 성(性),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에덴 동산의 아담과 하와’
01:55​ 정결의 덕을 쌓는 가톨릭 신학생들
02:26​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행복과 즐거움’
03:03​ 판토하 신부의 “칠극 - 貞克淫(정극음)”
05:00 ​성을 통한 생명의 창조 사업 (창세 1,28)
06:09​ 세례를 받으신 예수님 (마태 3,13-17)
06:28 성 요한 클리마쿠스가 말하는 ‘정결의 선물’

#사순시기 #묵상 #기도 #양심성찰 #칠극 #칠죄종 #천주교서울대교구사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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