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헬렛 입문 (가톨릭 주석 성경 해설 링크)
https://bible.cbck.or.kr/Knbnotes/Intro/2304
Q : 공동번역 성경에서는 이 책을 "전도서"라고 불렀는데?
A : 공동번역 성경에서 사용하던 “전도서”(傳道書)라는 이름은 1,1의 코헬렛이라는 히브리 말에서 기인한다. 유다교에서 시작하여 예로니모를 거쳐 루터에 이르는 전통 가운데 하나는 이 낱말을 ‘전도자’, ‘전도사’로 이해하였다. 이러한 전통을 동양권에서도 받아들여 이 책을 ‘전도서’라 부르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 이름은 바르다고 할 수 없다. 논리적으로 ‘전도자서’ 또는 ‘전도사서’라 해야 했을 이 책을 그냥 ‘전도서’라 이름 지음으로써, 이 책이 이를테면 종교의 도리를 전파하고자 집필된 책으로 오해될 여지가 발생하였다. 그러나 코헬렛의 뜻이 명확한 것은 아니다. 이 낱말은 ‘집회, 회중, 백성 공동체’ 등을 뜻하는 히브리 말 카할의 동사형 ‘모이다’의 여성 단수 분사이다. 그래서 이 낱말은 집회를 이룬 공동체 안의 어떤 직책이나 직무, 더 나아가서 이 직책/직무를 맡은 사람을 가리키는 것으로 여겨진다. 칠십인역은 에클레시아스테스(이대로 책 이름을 부르기도 한다.) 곧 ‘회중’, ‘교회의 구성원’으로, 히브리 말 성경을 라틴 말로 번역한 예로니모는 ‘연사’(concionator, 演士)로 옮긴다. 이러한 사실들을 종합해 볼 때 코헬렛은 ‘집회의 의장’ 또는 ‘집회의 연사’라는 뜻을 지녔던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이 밖에도 ‘수집가’, ‘수집 책임자’, 또는 ‘대변인’으로 옮기는 학자들도 있다. 원뜻이 어떠하였든 코헬렛은 일반 명사에서 출발하여, 이 명칭을 지닌 이의 가명 또는 제자들이 부르던 호칭이되고, 그럼으로써 이 현인의 이름처럼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뜻이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근래에 와서는 코헬렛을 번역하지 않고 음역하는 경향이 많은데, 이는 옳은 추세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말에서도 책 이름이자, 동시에 본문에도 나오는 이 명칭을 일관되게 코헬렛으로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