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4년 5월 17일토요일 10:00
장소 : 갈곡리공소 출발 --- 광적성당 도착
의정부교구는 5월17일 오전10시 신앙의 길 7구간 순례길을 실시했습니다. 이날 순례길은 목자의 길이라 불리는 길로 전체 순례길 중 마지막으로 갈곡리 공소에서 우고리 묘지를 거쳐 성가소비녀수녀원을 지나 광적성당에 이르는 전체 약15km길에 4시간이 소요됐습니다.
이날 순례는 그동안 다른 일정과 겹쳐 참석하지 못한 이기헌 교구장이 참석해 순례단과 함께 걸으며 순례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땀흘리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인터뷰
앞서 순례단은 오전10시 교구청에 모여 5층 경당에서 순교자공경위원회 홍승권 신부로부터 7구간 순례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듣고 의정부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시내버스로 갈곡리 공소로 이동해 본격적인 순례에 나섰습니다.
Video
순례의 출발지인 갈곡리 공소는 약 110여 년 전 홍천과 풍수원에서 박해를 피해 집단으로 공동체를 이루며 옹기 그릇을 만들어 생계를 유지하던 교우촌입니다. 성당 앞 마당도 옹기를 굽던 곳이며, 신앙의 역사답게 많은 성직자와 수도자를 배출한 공소입니다.
예날에는 칡이 많던 곳이라 칡의 계곡 즉 갈곡으로 불렀으며 순수 우리말로 칡울_칡의 마을_이라 하여 공소 이름도 원래는 칠울 공소라고 불렀습니다.
이 마을이야말로 파주 지방의 천주교 신앙의 요람으로 6.25 한국전쟁 전만 해도 수풀과 아름드리 나무들이 우거져 있는 험한 지대였고, 동쪽에 있는 커다란 고개를 넘으려면 20여 명이 모여야 넘을 수 있다하여 '스르내미'_즉 스물 넘어_ 고개라 하였습니다.
1898년 신자 수 65명으로 약현본당 칠울 공소가 설립되고 1900년에는 2년 사이 신자 수가 곱절이 넘는 145명으로 늘어났습니다. 1901년에 송도본당 즉 개성본당이 새로 설립되면서 송도본당으로 공소가 이전되는 등 1963년 현재의 파주 법원리성당의 공소가 될 때까지 7차례나 본당이 바뀌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습니다.
갈곡리 공소를 나선 순례단은 공소 뒷편의 산길을 따라 7구간의 순례를 시작했습니다.
가파른 산비탈을 오르기 시작한 순례단은 채 5분도 안되 숨이 턱까지 차며 가뿐숨을 몰아쉬기 시작했습니다.
쉽지않은 순례코스에 순례단은 혀를 차며 앞으로 다가올 다음 길에 대한 궁금증과 걱정하는 얼굴이 역력했습니다.
가파른 산비탈을 30여 분 오른 순례단은 우고리가 내려다 보이는 산정상에서 점심식사를 겸한 휴식을 취하며 다음 여정을 준비했습니다.
식사를 마친 순례단은 비교적 평탄한 길을 따라 우고리 천주교묘역을 거쳐 성가소비녀수녀원을 지나 광적성당 도착을 마지막으로 약 4시간여에 걸친 7구간의 순례를 마쳤습니다.
인터뷰
순례를 마친 순례단은 시내버스를 이용해 다시 교구청으로 돌아와 5층 경당에서 교구장의 집전으로 파견미사를 봉헌하며 1구간부터 7구간까지 모든 순례의 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한편 파견미사에서 교구장인 이기헌 주교는 강론을 통해 7구간까지 모든 순례를 마친 순례단에게 수고의 말을 전하며 노고에 대해 격려했습니다. 아울러 순례의 길을 걸으며 느끼고 감동했던 모든 것들을 일상생활에 녹여내어 순교자의 신심이 가득한 생활이 되기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