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오경의 마지막 다섯번째 책인 신명기입니다. 레위기가 모세오경 모든 율법의 핵심이라면 신명기는 모세오경 신학의 핵심입니다. 뿐만 아니라 전체 구약성경 신학의 바탕을 제공합니다. 다시말해 신명기는 앞선 모세오경을 총정리하고, 이어지는 역사서(신명기계 역사서: 여호수아기, 판관기, 사무엘기, 열왕기)와 예언서의 입문 역할을 수행합니다. 구약성경을 전반적으로 이해하는데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연결고리입니다. 신명기는 모세의 유언 혹은 마지막 설교의 형식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문체는 비장한 기운마저 서려있습니다. 약속의 땅 맞은편 모압 벌판에서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광야 2세대들에게 행하는 핏기어린 모세의 마지막 설교를 상상해봅시다.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면 일어날 여러가지 일들을 예견하면서, 차마 눈을 감지 못하고 백성들에게 신신당부하는 모세의 마음은 곧 하느님의 마음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기 전에, 모세오경을 총정리 한다는 마음으로 신명기를 읽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