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십자가는 아버지의 사랑의 말씀” – 프란치스코 교황
예수님의 십자가는 세상의 악을 향한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간혹 하느님은 악을 두고도 침묵하시는 듯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하느님은 악을 향해 말씀하시고 응답하십니다. 그분의 응답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사랑과 자비와 용서를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이 십자가는 심판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면서 심판하십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사랑하심과 동시에 심판하십니다. 그러니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들인다면 구원을 받지만, 그 사랑을 거부한다면 단죄를 받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이 아니라 나 스스로 나를 단죄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단죄하시는 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오직 사랑하고 구원하실 뿐입니다. 그러니 우리 모두 함께 십자가의 길을 걸어갑시다. 사랑과 용서의 말씀인 십자가를 마음 속에 품고 걸어갑시다.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부활을 기다리며 걸어갑시다. 사랑이 전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