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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4020  조회수: 1367회  유튜브등록일: 2020-02-17
여기선교협동조합이란......

선교하면, 자국인 대상 선교 혹은 해외 선교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국내에 이미 들어와 있는 이주민이나 탈북민들은 어떨까? 대부분의 교회 단체들은 이들을 문화 통합이나 사회ㆍ의료복지 차원에서 지원 대상자로 여기고 접근해 왔다.

그런데 프란치스칸들은 달리 생각했다. 이들을 ‘선교의 주체’로 받아들였다. 이주민이나 탈북민들이 스스로 선교하고 신앙생활을 하도록 돕자는 것이다.

이에 따른 특별한 협동조합이 만들어졌다. ‘여기 선교협동조합’이다. 이름 그대로 선교를 목적으로 하는 협동조합이다. ‘여기’라는 협동조합 명칭은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레위 19,18)는 여기애인(如己愛人)의 정신을 ‘이웃을 주님처럼 사랑하자’는 여주애인(如主愛人)으로 확장하고, 이 정신을 ‘지금 여기’(Hic et Nunc)에서 실현하자는 뜻으로 지었다. 원래는 ‘프란치스칸 선교협동조합’(가칭)으로 정하려 했지만, 유사한 명칭을 쓰는 타 공동체가 있어 명칭을 바꿨다.

여기 선교협동조합에 함께한 장민송(뮤리엘, 춘천교구 옥계본당)씨는 “탈북한 뒤 프란치스코회 형제들의 도움으로 세례도 받고 한국에 들어와 18년을 살며 통일부 1호 어울림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해 초대 이사장도 지냈는데, 사회적 가치나 협동이라는 의미와 맞지 않는 현실을 많이 보고 느꼈다”면서 “여기 선교협동조합에 함께하며 프란치스칸 경제와 공동선을 배우면서 이게 내가 찾던 가치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를 위해 프란치스칸들은 20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 지하 성당에서 설립 총회를 열고 여기 선교협동조합을 공식 출범시켰다. 초대 이사장에는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전 한국관구 관구봉사자 김찬선 신부가, 부이사장에는 임철(대건안드레아, 서울대교구 역촌동본당)씨가 선출됐다. 조합원은 선교 주체인 이주민과 이주노동자, 탈북민 등으로 구성되는 요셉 조합원과 선교 지원 역할을 맡게 될 마리아 조합원들로 구성되며, 총회 조합원으로는 모두 150여 명이 참여했다. 올해 사업으로는 한글학교 운영과 구인ㆍ구직사업, 선교 지도자 양성, 선교장터 운영, 의료선교사업 등 5가지를 정했다.

초대 이사장 김찬선 신부는 “조합원 여러분들이 주체가 돼 해나가겠지만, 협동조합이 무엇인지 알리는 게 중요한 것 같아 당분간은 교육 쪽으로 가겠다”며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일, 하느님의 방법대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설립 총회 직후 봉헌된 미사에서 작은형제회 한국관구 관구봉사자 호명환 신부는 “협동조합을 제대로 운영해 가려면 조합원 한 분 한 분이 주체가 돼야 한다는 걸 꼭 염두에 두고 다 같이 기도하고 함께하면서 나아가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가톨릭신문에서 담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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