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1주기를 맞아
가톨릭, 개신교, 불교의 종교지도자와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세월호 1주기 추모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가톨릭교회 안의 자성의 목소리가 특히 뼈아픈데요.
김성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월호 사건을 통해 종교의 사회적 책임을 묻고
역할을 모색해보는 세미나가
가톨릭·불교·개신교 3대 종교 연구소 공동 주최로 열렸습니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았지만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세월호 사건을 맞닥뜨리면서
종교인들은 과연 제 역할을 했는지 자성과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 도법 스님 / 조계종 자성과쇄신결사본부장
"어쩌면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다 담고 있는 게 세월호라고 할 수 있겠는데... 동시에 세월호 문제를 잘 풀면 한국사회의 문제를 다 풀어낸다는 얘기도 되는 것이지 않습니까."
지난 1994년 젊은 평신도들이 중심이 돼 설립한
가톨릭 내 대표적 평신도 연구소인 우리신학연구소 경동현 소장은
세월호 문제를 외부인인 교황이
더 걱정하는 한국가톨릭의 현실을 날카롭게 꼬집었습니다.
// 우리신학연구소 경동현 소장
"하지만 지금 ( 교황 방한 ) 1년이 지나서 돌아보면 ( 우리 교회가 달라진 것이 없기 때문에 ) 종교의 립서비스로 밖에는... 지금으로선 평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아요."
경 소장은
"평신도, 사제, 수도자를 막론하고
거침없이 자기 종교의 쇄신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건강한 그룹이 존재하느냐가
종교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의 수준을 결정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도 팽목항을 수십 차례 오가며 유족들을 만났던
의정부교구 병원사목 담당 현우석 신부는
예수는 회당이 아닌 현장을 고집한 '현장 활동가'였다며
우리는 과연 지금 어디에 있는지 물었습니다.
// 의정부교구 현우석 신부
"팽목항을 오가고 그 다음에 세월호 유가족들을 만나면서 가장 확실하게 느꼈던 것은 그들과 함께 있지 않는다면 그들을 위로해 줄 수 없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들에게 보여야 되는 거죠. 우리가 내가 당신과 함께 있다는 것을 그들이 보고 느낄 수 있게 해야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PBC뉴스 김성덕입니다.
세월호의 눈물 앞에서
우리 교회는 과연 100% 부끄럽지 않을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