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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1티모 4,12-16; 루카 7,36-50
강론원고(전문)
믿는 이들의 본보기가 되십시오
믿음은 하느님께 관한 지식을 깨우치게 해 줍니다. 사도 바오로는 생전에 예수님을 만난 적도 없고 그분에게 배우지도 않았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 십여 년 동안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 믿음을 전하기 위한 지식을 스스로 터득하였습니다. 그 결과가 제자 티모테오에게 보낸 편지에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말에서나 행실에서나 사랑에서나 믿음에서나 순결에서나 믿는 이들의 본보기가 되라는 권고는 자신의 삶과 경험에서 우러나와 스스로 터득한 지식이었습니다. 성경 봉독과 가르침에 열중해야 사도직에 충실할 수 있다는 사실도, 원로단을 안수 예절로써 축성하는 일도, 또한 그들에게 예언적인 가르침으로써 양성해야 한다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이 오늘날 가톨릭교회의 성품성사 예절 전통이 되었습니다. 열두 제자 출신의 기성사도들과는 매우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죄인으로 여겨지던 한 여인이 예수님께로부터 자신의 죄를 용서받고 나서 감사한 나머지 당시 노동자의 일년치 연봉을 주어야 살 수 있는 귀한 향유가 든 옥합을 들고 예수님께 감사의 예를 표한 일도 역시 그 여인이 용서와 함께 믿음을 얻고 나서 어떻게 하면 감사할 수 있을 지와 함께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느님 안에서 살아갈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터득한 결과이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믿음은 참되게 살아갈 수 있는 지식을 더해 주고, 지식은 믿음을 더욱 더욱 굳게 해 줍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우리 선조들에게 보여주신 놀라운 신앙의 섭리에서도 이러한 이치는 잘 드러났습니다. 처음에 이벽과 천진암 강학회 선비들은 마테오리치의 천주실의 덕분에, 당시의 국가보안법과도 같았던 사문난적이라는 족쇄를 돌파하여 주자학 이전의 하느님께 관한 지식으로 천주교 교리를 습득하여 믿음을 얻는 방아쇠 효과를 얻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 선각자 선비들이 한글과 구어체로 천주교 교리를 전해준 덕분에 한문과 유학을 배우지 못했던 일반 신자들을 통해서 조상 대대로 수천 년 동안이나 민간 사이에서만 믿어 오던 하느님 신앙의 거대한 지하수맥이 지상으로 용솟음치는 마중물 효과를 누렸습니다. 믿음의 방아쇠 효과의 결과로 6년 사이에 선비 천여 명을 세례받게 하였고, 교리 지식의 마중물 효과의 결과로 중인 신분 이하의 천주교 교우들이 박해 백 년을 견디어 내고 전국에 교우촌을 건설할 수 있었으며, 결국 믿음으로 얻어진 지식으로 우리 겨레에게 믿음의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강론 신부 소개
이기우신부-1988년 서울대교구에서 사제로 서품.
명동본당 보좌(1988-1991),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와 정의평화위원회에서 위원장(1991-2006), 해외연수(2006-2010), 신내동 본당(2010-2014) 주임, 중앙보훈병원 원목(2016) 등으로 일하다가 지금은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녀회에 파견되어 거주사제로 지냄(2017~현재).
다음 사이트에 카페 '협동조합 가톨릭 사회교리 연구소 'http://cafe.daum.net/coop-csti 운영 중.
'믿나이다', '행복하여라', '서로 사랑하여라' 등 가톨릭 교리 해설서, '세상의 빛'(가톨릭 사회교리 해설서), '예수는 누구인가'(마르코 복음의 주해와 묵상), '교회는 누구인가'(마태오 복음 주해 및 묵상), '복음화'(루카 복음 주해와 묵상) 등 복음서의 주해와 묵상서 출판.
현재 '영원한 생명의 파스카'(요한 복음 주해 및 묵상서) 집필 중.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어과 졸업, 가톨릭 신학대학 대학원 졸업, 조직신학 석사(교회론 전공), 박사과정 수료(사회교리 전공). 파리 가톨릭대학 신학 연수.
협동조합 가톨릭 사회교리연구소
http://cafe.daum.net/coop-csti
가톨릭신문 기사
https://m.catholictimes.org/mobile/article_view.php?aid=30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