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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미사강론]하늘, 땅, 마음 그리고 하느님-2021.10.3.; 연중 제27주일; 이기우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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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1080  조회수: 52회  유튜브등록일: 2021-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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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욥 1,1-10; 히브 1,1-2,12; 마르 10,2-16 /

강론원고(전문)
하늘, 땅, 마음 그리고 하느님

아스라이 먼 옛날에 하느님께서 우주를 창조하셨습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별들로 우주를 채우셨는데, 축복스럽게도 그 가운데 유독 우리가 사는 지구라는 별에만 생명이 살 수 있는 세상을 조성하셨습니다. 온갖 살아있는 것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하느님께서는 보시고 참 좋아하셨습니다. 땅에는 푸른 싹이 돋아났고, 그 싹에서 풀과 나무가 종류대로 무성하게 피어났으며, 다양한 동물들이 뛰어다녔습니다. 바다에서는 온갖 물고기들이 헤엄쳐 다녔고, 땅 위에서는 새들이 날아다녔습니다. 그래서 모든 살아있는 것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그 아름다운 세상을 당신 대신에 다스리라고 당신을 닮은 모습으로 사람을 지어내셨습니다.
하느님은 하늘이셨습니다. 온 땅과 바다가 다 거기서 나왔고 온 땅과 바다를 다 품을 수 있을 만큼 넓고 높았으며, 온 땅과 바다에 골고루 햇빛을 비추어주시고 비도 골고루 내려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늘이신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닮을 수 있도록 사람에게 마음을 주셨습니다. 마음 속에 하느님의 얼을 새겨 받은 덕분에, 사람은 주님께서 계시는 집과 주님의 영광이 깃드는 곳을 사랑하며 살았고(시편 26,8), 자신을 기억해 주시는 주님을 찬미하며, 영광과 존귀의 관을 씌워 주시고 만물을 다스리도록 위임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릴 줄 알았습니다(시편 8,5-7).
이처럼, 하느님께서 주신 얼이 새겨진 마음을 지닌 사람이 욥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그는 흠이 없고 올곧으며 하느님을 경외하고 악을 멀리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사탄이 끼어 들어 욥을 시험하였습니다. 어느 날부터 욥은 발바닥부터 머리 꼭대기까지 고약한 부스럼으로 고통받기 시작했습니다. 어찌나 괴로웠던지 그는 질그릇 조각으로 제 몸을 긁으며 잿더미 속에 앉아서 그 고통을 참아 견디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그의 아내는 하느님을 경외하며 착하게 살아왔는데, 왜 이런 고통을 당해야 하느냐고 억울해 하며 하느님을 원망하였습니다. 그러나 욥은 미련한 아내를 꾸짖으며, “하느님에게서 좋은 것을 받았다면 나쁜 것을 주셔도 받아야 하지 않겠소?”(욥 2,10) 하며 견디었을 뿐, 입술로는 하느님께 죄를 짓지 않았습니다.
사도 바오로는 수많은 욥들이 이룩한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서 예언자들을 통하여 하느님께서 여러 번 여러 가지 방식으로 말씀하셨음을 상기시켰으며, 이 마지막 때에는 당신의 아드님을 통하여 말씀하셨다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이야말로 하느님의 아드님이신데 이스라엘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하고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음을 상기시켜 준 것이고,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새로이 창조하시기 위하여 당신의 말씀이신 예수님을 보내셨다고 선포한 것이었으며, 이는 새 하늘이 땅에 내려오셨다는 말이었습니다. 사실 한처음에 하느님께서 우주를 창조하시던 때에 하느님은 혼자가 아니셨고, 성자와 성령께서도 성부와 함께 우주를 창조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를 닮은 사람을 만들자”(창세 1,26)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세상에는 욥처럼 의로운 이들만 있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더 많은 카인의 후예들이 사탄의 꼬임에 넘어가 마구 욕심을 부리며 세상을 타락시키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세상을 새로 창조하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새 하늘이신 예수님을 통해서 새 땅이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땅에 사는 겨레에게도 새 땅이 시작되었다는 소식과 새 하늘이신 예수님을 믿는 신앙이 오랜 세월 동안에 오묘한 섭리로 전해졌습니다.
이 신앙 진리가 겨레에게 전해지는 길을 닦은 선각자들은 하늘 천(天)자 속에서 하느님을 알아보았습니다. 사실 이 하느님 신앙은 이미 5천 년 전에 겨레의 첫 조상들이 나라를 세우고 문명을 이룩하면서 깨우쳐 준 바 있었습니다. 세상 어느 민족도 나라를 세우면서 하늘이 열렸다고 말하지 않았는데, 우리 조상들은 하늘이 열린 덕분에 자신들이 하느님의 자손임을 자각했고 하느님의 뜻에 따라 땅을 다스려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 첫 조상들은 하느님께 찬양과 감사를 드리기 위하여 제사를 지내왔고 이 제천의식에서 계시받은 대로 홍익인간의 진리를 후손들에게 전해 주었으며, 그 진리에 따라 의로움을 추구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겨레로 동아시아에서 반만 년을 살아 왔습니다. 그러니 우리 겨레의 역사에는 예수님께서 오실 길을 준비한 세례자 요한들이 무수히 많이 등장했던 셈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세대는 기후위기가 심각해진 나머지 인류가 다음 세대에까지 과연 존속할 수 있을지가 걱정되는 최초의 세대입니다. 환경을 깨끗하게 보존하고 생태계를 아름답게 물려주는 일에는 불편함이 따르기는 하지만, 이는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시고자 예수님께서 짊어지신 십자가의 고통은 물론, 의로운 욥이 겪었던 고생에도 비할 바는 못 됩니다. 교우 여러분, 마음이 하늘입니다. 하느님의 얼이 깃든 이 하늘 마음으로 땅에도 하늘을 세워야 합니다. 주님이 계시고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공동의 집, 이 지구를 아름답게 가꾸고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에 하늘을 세워야 할 사명을 새롭게 하는 오늘은 개천절입니다.


강론 신부 소개
이기우신부-1988년 서울대교구에서 사제로 서품.
명동본당 보좌(1988-1991),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와 정의평화위원회에서 위원장(1991-2006), 해외연수(2006-2010), 신내동 본당(2010-2014) 주임, 중앙보훈병원 원목(2016) 등으로 일하다가 지금은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녀회에 파견되어 거주사제로 지냄(2017~현재).

다음 사이트에 카페 '협동조합 가톨릭 사회교리 연구소 'http://cafe.daum.net/coop-csti 운영 중.
'믿나이다', '행복하여라', '서로 사랑하여라' 등 가톨릭 교리 해설서, '세상의 빛'(가톨릭 사회교리 해설서), '예수는 누구인가'(마르코 복음의 주해와 묵상), '교회는 누구인가'(마태오 복음 주해 및 묵상), '복음화'(루카 복음 주해와 묵상) 등 복음서의 주해와 묵상서 출판.

현재 '영원한 생명의 파스카'(요한 복음 주해 및 묵상서) 집필 중.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어과 졸업, 가톨릭 신학대학 대학원 졸업, 조직신학 석사(교회론 전공), 박사과정 수료(사회교리 전공). 파리 가톨릭대학 신학 연수.
협동조합 가톨릭 사회교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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