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노랑, 파랑이 폭 껴안아 검정이 되었대. 깜깜한 밤.
오늘 이 밤엔 무엇, 무엇, 무엇이 꼬옥 껴안고 있을까?”
정유경 시인의 까만 밤이라는 시입니다.
홀로 어려움에 처할 때, 머릿속은 복잡해지고 깜깜해져버린 것 같은
미래를 상상하게 되곤 합니다.
하지만 다 같은 깜깜함은 아닙니다.
어떤 깜깜함은 어려움에 처한 서로를 감싸 안아 만들어진
아름다운 검정색이고, 어떤 깜깜함은 서로를 모른 척하며
눈을 감아 버린 어둠입니다.
군대는 공동체 생활을 하는 곳인 만큼 어떤 검정색인지
확연하게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은 만큼 검정색의 모양을 금세 눈치챌 수 있죠.
군대 안에서 누구에게나 밤은 찾아올 것입니다.
모든 군인분들의 밤이 긍정적인 깜깜함이길 바라며 기도하겠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평화의 주님,
오늘도 조국을 지키고
정의와 평화를 위해 헌신하는 군인들을 굽어보시어
어려움을 이겨 내는 굳건한 힘과 용기를 주소서.
주님의 자녀들은
복음에 따라 더욱 충실히 살아가게 하시고
아직 주님을 모르는 군인들에게는
주님의 자녀가 되는 은총을 주소서.
또한 군종 사제들은 굳건한 믿음과 열정으로
군인들을 보살피게 하시고
저희는 열심히 기도하고 후원하여
군의 복음화에 이바지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주일 아침 8시. cpbc 라디오 ‘군종의 시간’에서
군종 교구의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