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희안한 농부가 있어.
열매를 바라는 농부가 아니라,
가지가 나무에 잘 붙어있길 바라는 농부.
가지가 혹시나 떨어질까.
가지가 혹시나 열매를 맺지 못할까.
언제나 걱정스런 마음으로 가지를 바라보는 농부.
그렇게 얻게 되는 열매는 따지도 않아.
그냥 가지가 열매를 맺는 모습을 바라만 봐.
그 가지가 얼마나 좋을까 하면서 말이지.
예수님이 그 가지가 우리들이래.
우리들이 맺는 열매는 하느님께보다, 우리들에게 더 좋은 거라는 거지.
열매는 맺고 있어?
그 전에, 포도나무에 잘 붙어 있는거야?
멀어졌다면, 떨어질랑 말랑 하다면,
이번 주 다시 찰싹 붙는 가지가 되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