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상 노인의 숫자가 이렇게 많은 적이 없었습니다. 노인들은 버려질 위험에 훨씬 더 많이 노출되어 있습니다. 노인들은 자주 “짐(부담)”으로 간주되었습니다.
상황이 매우 긴박했던 코로나19 대유행의 초기 단계에서 가장 큰 대가를 치른 이들이 바로 노인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이미 가장 취약한 계층이었고, 가장 방치된 집단이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산송장으로 취급되었고, 심지어 우리는 그들의 임종 순간에도 그들과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노년에 대한 사안은 현시대의 인류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 중 하나입니다.
“인생 단계의 통합”
노년은 그리스어로 ‘인생 단계의 통합’이라는 의미입니다. 곧, 인간 삶 전체를 이해하고 평가하기 위한 실질적 기준점입니다.
우리 모두는 어린이, 청소년, 성인, 노인이 공존하는 현실에서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중은 달라졌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노년층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아이들의 비중은 낮습니다. 이러한 불균형은 많은 영향을 초래합니다.
우리 사회의 지배적인 문화는 젊은이-성인이라는 단일 모델을 가지고 있습니다. 곧, 혼자 모든 것을 행하고 항상 젊음에 머물러 있는 개인이라는 모델입니다.
하지만, 젊음이 삶의 온전한 의미를 담고 있는 대신, 늙음은 그저 삶의 비움과 상실을 나타내는 게 사실일까요? 오직 젊음만이 인생의 온전한 의미를 누리고, 늙음은 삶의 박탈이자 삶의 상실을 뜻할까요?
“존재 자체를 위한 계획”
인간의 이상을 구현하기에 합당한 유일한 세대로 젊음을 찬양하고, 나약함과 퇴화 혹은 장애로 간주되는 늙음을 경멸했던 것이 20세기 전체주의의 지배적인 이미지였습니다. 우리가 벌써 이걸 잊은 걸까요?
간단히 말해 이제는 지역사회의 결정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세대의 3분의 1 수준까지 확장된 노인 세대와 관련해, 때론 그들을 위한 지원 계획이 있지만, 존재 자체를 위한 계획은 없습니다.
지원 계획들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온전하게 살 수 있도록 돕는 계획은 없습니다. 생각, 상상력, 창의성의 부재입니다.
이런 생각의 밑바탕에는 노인들을 보이지 않는 존재로 만드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곧, ‘노인은 폐기물이다’라는 것입니다. 버리는 문화에서 노인들은 버려지는 물건과 같습니다.
“우리가 잃어버린 선물”
젊음은 매우 아름답지만 젊음이 영원하리라는 생각은 매우 위험한 착각입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젊다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고 또 아름답습니다. 이를 기억합시다.
삶의 모든 단계를 인류에게 회복시켜주는 세대 간 통합은 우리가 잃어버린 선물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를 되찾아야 합니다.
“모든 세대를 위한 선물”
“노인들은 꿈을 꾸며 젊은이들은 환시를 보리라.” (요엘 3,1).
곧, 노인들이 꿈을 과거에 묻어두고 성령을 거스르면, 젊은이들은 더 이상 미래를 열기 위해 해야 할 일을 볼 수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노인들이 자신의 꿈에 대해 말할 때, 젊은이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똑똑히 보게 됩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침울한 얼굴을 하고 있으면, 젊은이들은 스마트폰 쪽으로 더 많이 몸을 웅크리게 될 것입니다.
노인들은 언제든지 기댈 수 있는 삶의 자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 경험해 왔던 인생 말입니다. 노년은 모든 세대를 위한 선물입니다. 성숙과 지혜의 선물입니다.
“나무의 뿌리”
가족 문화와 사회 문화 모두에서 노인은 나무의 뿌리와 같다는 것을 잊지 맙시다. 노인들은 그곳에 모든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젊은이들은 꽃과 열매와 같습니다. 뿌리에서 수액이 올라오지 않으면 결코 꽃을 피울 수 없습니다.
“나무에 피어난 것은 나무 아래 묻힌 것에서 나온다”
- 아르헨티나 시인 프란치스코 루이스 베르나르데스(Francisco Luis Bernárdez)
사회의 아름다운 모든 것은 노인의 뿌리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런 까닭에 저는 노년에 대한 교리 교육을 통해 노인의 모습을 강조하고, 노인이 버려야 하는 물건이 아니라 사회의 축복임을 잘 알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성찰과 나눔을 위한 질문 💕
-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을 통해 느낀 점은 무엇입니까?
- 세대 간 통합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 BGM
- “비창 2악장”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번, Daniel Veesey)
🎬 자료화면
- “February 23 2022 General Audience Pope Francis” (VATICAN NEWS)
- “Pope Francis reflects on the frailty of the elderly” (VATICAN NEWS)
- “For the Elderly, July 2022” (The Pope V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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