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의 아들 요셉 이야기로 드디어 창세기가 끝이나고 탈출기로 이어집니다. 구약의 7가지 시대 구분 기준으로는 창조시대와 성조시대를 지나서 세번째 광야시대로 이어지는 대목입니다. 바벨탑 사건 이후로 하느님께서는 성조들 한 명 한 명과 소통하시며 아브라함과 맺으신 계약을 계속 이어가셨고, 그렇게 서서히 당신 백성의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셨습니다. 아브라함, 이사악, 야곱을 거치며 벌써 70명으로 숫자가 불어났습니다. 하지만 형제들간의 다툼 그리고 가뭄으로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한 하느님 백성의 운명은, 뜻밖에도 형제들에게 버림받고 잊혀졌던 요셉을 통해서 극적으로 되살아납니다. 인간들이 주도하는 것 처럼 보이는 개인사, 가족사, 인류역사도 알고보면 하느님의 섭리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요셉처럼 어떤 상황 속에서도 늘 깨어서 식별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필요한 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