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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미사강론]많이 맡기신 사람에게는 그만큼 더 청구하신다-2021.10.20.; 연중 제29주간 수요일; 이기우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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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1080  조회수: 63회  유튜브등록일: 202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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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로마 6,12-18; 루카 12,39-48 /

강론 전문
많이 맡기신 사람에게는 그만큼 더 청구하신다

서양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귀족들이 솔선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전통이 내려오고 있습니다만, 우리 나라 조선 왕조 시대에는 신분상 특권을 누리던 양반들이 오히려 병역도 세금도 면제받았습니다. 이 야만적이고 비공동체적인 전통이 해방 이후에도 사라지지 못하고 우리 사회의 공동선을 해치고 있습니다. 많이 배웠거나, 많이 가졌거나, 사회적 지위가 높은 자들이 병역이나 납세 등의 의무에 있어 더 소극적일 뿐만 아니라 그것도 모자라 반사회적 행동을 거리낌 없이 저지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에서는 우리 믿는 이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앞장서야 합니다. 왜냐하면 믿음은 무상으로 주어진 하느님의 선물이므로, 우리가 하느님께 속한 존재임을 스스로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믿음에 따른 사회적 책임과 도덕적 의무를 실천해야 하는 것입니다. 믿음이란 우리의 자유의지로 인한 선택이기도 하지만 알고 보면 하느님께서 세상 사람들 가운데에서 우리를 먼저 선택하신 결과이기도 하기 때문이며 사실은 이것이 더 근본적인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자녀로 받아들여지고 이 세상에서 고귀한 삶을 살아갈 은총을 받으며 그렇게 훌륭한 인생을 살아간 다음에는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생명까지 얻어 누릴 수 있다는 것은 분명히 세속적인 어느 특권보다도 더 귀한 특권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는 우리가 자격이 있어서 얻은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도 나누어주라고 먼저 주어진 것이기 때문에 이 특권이자 혜택은 하느님의 뜻을 따라 고귀하게 살아가는 삶을 입증해 보여야 하는 책임으로 남습니다. 이것이 우리 자신의 구원을 위해서도 결정적인 관건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믿는 이들의 책임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먼저 알게 된 존재로서, 그 뜻에 따라 행한 결실을 하느님 앞에서나 사람들 앞에 내놓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종교적이고도 사회적인 책무입니다. 사도 바오로도 오늘 독서에서 로마 공동체의 교우들에게, 우리가 자기 자신을 하느님께 바쳐야 할 기본적 의무에 대해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사실 미사는 예수님께서 당신 자신을 바쳐서 봉헌한 제사이고, 우리가 미사에 참여하여 영성체를 하는 근본 이유는 우리 자신도 예수님처럼 제사를 봉헌하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상에서 당신 자신을 바치셨다면 우리는 우리네 삶의 모든 자리에서 바치는 것이 다를 뿐입니다. 복음화는 믿는 이들이 사회적 책무와 도덕적 의무를 충실히 이행한 결과로 얻어질 덤입니다.

강론 신부 소개
이기우신부-1988년 서울대교구에서 사제로 서품.
명동본당 보좌(1988-1991),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와 정의평화위원회에서 위원장(1991-2006), 해외연수(2006-2010), 신내동 본당(2010-2014) 주임, 중앙보훈병원 원목(2016) 등으로 일하다가 지금은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녀회에 파견되어 거주사제로 지냄(2017~현재).

다음 사이트에 카페 '협동조합 가톨릭 사회교리 연구소 'http://cafe.daum.net/coop-csti 운영 중.
'믿나이다', '행복하여라', '서로 사랑하여라' 등 가톨릭 교리 해설서, '세상의 빛'(가톨릭 사회교리 해설서), '예수는 누구인가'(마르코 복음의 주해와 묵상), '교회는 누구인가'(마태오 복음 주해 및 묵상), '복음화'(루카 복음 주해와 묵상) 등 복음서의 주해와 묵상서 출판.

현재 '영원한 생명의 파스카'(요한 복음 주해 및 묵상서) 집필 중.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어과 졸업, 가톨릭 신학대학 대학원 졸업, 조직신학 석사(교회론 전공), 박사과정 수료(사회교리 전공). 파리 가톨릭대학 신학 연수.
협동조합 가톨릭 사회교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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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기사
https://m.catholictimes.org/mobile/article_view.php?aid=3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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