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구원으로 이끄시는 예수님의 말씀은 너무나도 분명합니다. 그래서 이해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것은 단 한 가지, 예수님의 말씀을 삶의 자리에서 사는 것입니다.
오늘도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너무나도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말씀의 요지는 우리가 기다리고 있는 '그 때'(Kairos), 곧 '그리스도의 재림'이 언제일지 모르니 "깨어 준비하고 있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깨어 준비함의 구체적인 모습'이 바로 '자기 성소에 충실하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보편 성소'가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사제직과 예언직과 왕직의 성소입니다.
곧, 주님 안에서 거룩한 사람이 되고, 기쁜 소식인 복음을 전하고, 함께 더불어 잘 사는 공동체를 위해 희생과 봉사하는 성소입니다.
그리고 또한 하느님께서는 각자에게 '특별한 성소'를 주셨습니다. 사제와 수도자의 성소, 부모와 자녀의 성소, 남편과 아내의 성소, 선생과 학생의 성소 등등
하느님께서 나에게 맡겨주신 보편 성소와 특별한 성소에 기쁘게 충실하는 것이 바로 깨어 준비하고 있는 자의 모습이라는 말씀입니다.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마태24,46)
요즘 우리는 독서로 사도 바오로가 전하는 테살로니카 1서의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
말씀은 우리에게, 믿음으로 주님 안에 굳건히 서 있는 테살로니카 공동체의 모습과 그들의 믿음이 더욱 굳건해지기를 바라면서 밤낮으로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 사도 바오로의 모습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깨어 준비하고 있는 자의 모습입니다.
예수님께서 친히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의 종말은 예상하지 못한 날, 짐작하지 못한 시간에 우리를 찾아옵니다.
이 결정적인 종말의 때가 나에게 희망과 기쁨으로 다가올 수 있도록 오늘도 깨어 준비하고 있는 충실한 종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