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 / 제작 | 수원교구 홍보국
| 촬영 / 편집 / 내레이션 | 성지순례하는 남자(이민호 베드로)
| 글(설명) | 이선규 대건 안드레아
양근성지는 한국 천주교 초기 역사와 순교신앙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성지입니다. 특히 학자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자생적 신앙전통을 잘 보여주는 곳으로 천진암에서 한국천주교가 잉태되었다면 양근성지는 한국 천주교의 교리 형성과 확산에 중요한 출발점으로서의 역사적 의미가 큽니다. 한국천주교를 키우고 확산시킨 요람이며 한국 가톨릭의 뿌리와 그 정체성을 상징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양근성지가 있는 양평일대는 조선 후기 당대의 학자였으며 천주교 교리를 연구하였던 권철신 암브로시오, 권일신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형제의 고향이자 천진암의 강학회를 통해 깨우친 신앙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신앙을 전파하였던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제자들과 함께 천주교서적을 연구하고 토론하는 모임을 통해 신앙을 더욱 깊게 탐구하고 전파한 지식인 지도자들이였습니다. 특히 두분의 제자이기도 한 정약종 아우구스티노는 이러한 학문적 분위기 속에서 성장하여 한국 가톨릭의 기초형성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또한 권철신의 제자들 중 특히 전라도 출신의 유항검 아우구스티노와 내포의 사도 이존창 루도비코는 이승훈 베드로에게 세례를 받게되면서 복음을 전라도와 충청도로 전파되는데 큰 역할을 하였으며 전파된 신앙이 뿌리를 내리게 하였던 가톨릭 역사상 가장 중요한 분들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초기 가톨릭 형성에 크게 기여했던 권철신 암브로시오와 권일신 F. 하비에르 형제는 이후 1801년 신유박해때 체포되어 권철신은 옥중에서 병을 얻어 순교하셨고 권일신 역시 혹독한 형벌을 받았으며 끝까지 신앙을 지키다 순교하였습니다.
하늘과 땅에 천신과 사람을 창조하신 위대하신 천주를 섬기지는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세상의 무엇을 준다 하여도 주님을 배반할 수 없고 주님께 대한 제 의무를 궐하기 보다는 차라리 죽음을 당하겠습니다.
(권일신 F.하비에르의 신앙고백)
권일신 F. 하비에르의 신앙고백이 담긴 비가 양근성지 경내에 있습니다, 그 앞에선 순례자에게 두 분이 남긴 지식인으로서의 용기와 굽히지 않는 신앙을 생각하게 합니다. 죽음앞에서도 신앙을 고백하고 실천하는 신앙, 두분의 고결한 신앙은 1984년 한국 천주교 순교 성인 103위 시성때에 함께 시성되어, 한국 교회가 기리는 대표적인 순교성인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