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묵주는 너희들이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갖고 계셨던 거야, 할아버지는 매일 아침 일터로 가는 동안 묵주 기도를 드리곤 했었지.
그때는 아직 통근 버스가 없던 때라 각자 나름대로 출근했는데
바람 부는 날이나 눈이 오고 얼어붙은 겨울에도
아침 일찍 할아버지는 반시간 동안 걸어서 갔다가
일을 마치면 다시 반시간을 걸어서 돌아오시곤 했단다.
할아버지는 매번 하루가 시작되고 끝나는 시간에 묵주기도를 바치셨다.
어느 날 아침 할아버지가 출근길에 묵주를 집에 두고 온 것을 알고
그냥 바로 출근해 버릴 것인지, 아니면 묵주를 가지러 또 다시 집으로 돌아갈 것인지 망설이다가 집으로 뛰어 오셔서 묵주를 찾아 들고 출근하게 되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