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시대를 시작하는 아브라함 이야기입니다. 신약의 예수님이 베드로를 뽑아 세우셨다면, 구약의 하느님 아버지는 아브라함을 뽑아 세워 초석으로 삼으셨습니다. 그렇기에 그가 얼마나 혹독한 믿음의 단련을 받았는지 모릅니다. 자신이 가졌던 신앙으로 인해서, 우리가 아는 아브라함은 원래 그렇게 태어난 것이 아니라, 그렇게 만들어져갔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또한 아브라함을 통해서 하느님 나라의 큰 그림을 스케치하시는 하느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즉 아브라함은 하느님께서, 독선과 억압, 그리고 폭력으로 점철된 인류 문명사의 발전 과정에서 내어놓은 하나의 대안 모델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브라함은 오직 하느님만 믿고, 신앙이 이끄는 순례의 길을 떠나는 모든 신앙인의 모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