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7일 연중 제2주일(나해)
-맛있는 복음밥-
재료: 요한 1,39
레시피: “와서 보아라.”
이렇게 찬 바람이 불면
호빵도 좋지만, 나는 차를
몰고 김포 통진에 있는
쌀국수를 먹으러 간다.
온갖 야채와 소고기
양짓살을 넣고 오래
우린 국물에 초절임한
양파와 숙주, 그리고
두꺼운 면을 넣은
쌀국수 한 그릇을 받아
국물을 한 수저 하면
머리끝부터 얼어있던
몸이 발끝까지 사르르
녹는 것을 체험하게 된다.
쌀국숫집에 대한
설명을 아는 지인에게 하며
“나는 이 쌀국숫집이 한국에서
제일 맛있다고 생각이 든다.”라고
말을 했다.
내 설명을 들은 지인은
“네가 아무리 맛있게 설명해도
내가 가는 집이 더 맛있기에
가서 먹어보기 전까지는
설명만으로 인정할 수 없다.”
라고 말을 했다.
그래서 나는 며칠 전
엄청나게 추울 때
그 친구를 데리고 쌀국수
집으로 향했다.
도착해서 아무 말 없이
쌀국수 두 그릇을 시키고
주문한 국수가 나오자
친구는 국물 수저를 떠서
입에 넣었다.
그리고 한동안 아무 말 없이
쌀국수를 마시듯 먹었다.
마지막 국물까지 싹 비우는
그는 이렇게 말을 했다.
“내 마음에 일 번 쌀국숫집은
이곳으로 바꿔야 할 것 같아.
진정한 쌀국수를 먹었어.”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듣고 세례자 요한의
제자들이 찾아갔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보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무엇을 찾느냐?”
이 질문에 그들은 어디에 묵고 계시는지
물어봤고, 주님께서는 “와서 보아라.”
라고 답을 하셨다.
“와서 보아라.” 이 말씀은
너희들이 들어 알던 것을
나와 함께 보고, 느끼고,
체험하라는 말씀인 것이다.
그렇게 예수님과 함께
시간을 보낸 그들은
예수님께 맛 들였고,
진정한 신앙의 맛이 무엇인지
알게 되어, 주님을 따랐다.
우리는 신앙 안에서
주님을 알고자 한다.
하지만 머리로 아는 주님을
기도하지 않고, 공부하지 않고
직접 찾지 않으면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신앙의
참맛을 알게 못 한 채로
살아가게 될 것이다.
“와서 보아라.”
주님을 느끼고 싶다면 멀리서
바라보지 말고 가까이
다가가 느끼며 맛 들이는
우리가 된다면 우리는 어느 순간
주님을 만나기 위해 제일먼저
그분 앞에 줄을 서게 될 것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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