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마태 18,2)
아이들은 참 신기합니다. 어른들이 절대로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너무나 쉽게 하기 때문입니다. 3주 전부터 첫영성체 교리를 하고 있습니다. 한 아이는 첫영성체 하기 싫다고 첫 모임에 오지도 않았었는데, 지금은 정성스럽게 성호경을 긋고 고사리 같은 손을 예쁘게 모으고 작은 입으로 하느님께 기도하는 아이로 변화되었습니다. 또 한 아이는 미사 드리는 순간이 너무 좋다고 월요일 새벽 미사부터 주일미사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나오고 있습니다. 교리가 끝나면 너무 시간이 짧다고, 하느님에 대해 더 배우고 싶다고 저에게 때를 씁니다. 성인 예비자 교리반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일들이 아이들에게서는 너무 쉽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교리를 가르치면서 어른들과는 분명한 차이를 느낍니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맞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끝까지 지키려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내가 틀릴 수 있다는 것을 너무 쉽게 인정합니다. 그리고 하느님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이려 합니다. 그래서 교리를 더 배우고 싶어합니다. 첫영성체 교리를 더 길게 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미사에 오는 순간이 너무 좋다고 합니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마태 18,2). 예수님의 이 말씀은 우리가 "어린이처럼" 되기 위해서는 무엇인가를 "바꾸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단어 설명 참고]. 사람이면 누구나 끝까지 지키고 싶은 것들을 한가지 정도는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누군가로부터 침해나 간섭을 당하게 되었을 때, 그것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을 칩니다. 어떤 이들은 자존심을, 어떤 이들은 물질에 대한 우선적인 마음을, 또 어떤 이들은 다른 이들에게 인정 받고 싶은 마음을, 그리고 어떤 이들은 항상 최고가 되려는 마음을, 저마다 끝까지 지키고 싶은 것들을 붙들면서 살아갑니다. 내가 절대로 꺾을 수 없는 것들, 내가 절대로 양보하거나 내려 놓을 수 없는 것들, 바로 그것들을 꺾을 수 있는 것으로, 내려 놓을 수 있는 것으로 "바꾸기 시작"할 때, 우리들의 삶은 "어린이처럼" 되기 시작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