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미리 듣는 미리말씀의 복음밥 신부입니다.
같은 말을 해도 참 밉게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힘들게 짐을 옮겨서 왔을 때,
“힘들었지, 여기서 좀 쉬어, 네 덕분에 어려움이 줄어서 고맙다.”
라는 말이 아니라, “그까짓 게 뭐 힘들다고 그래!”라고 하는 사람
남들 모르게 청소를 다 해 놨을 때
“아이고 이렇게 정리를 해주니,
이 공간이 훤하니 너무 좋다. 고마워!”라는 말이 아니라,
“여기 원래 깨끗했는데, 청소 좀 한 것 가지고 생색내지마.”라고 하는 사람
신앙인으로서 우리는 힘을 빼는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힘을 낼 수 있는 말을 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 모범이 오늘 복음에 나오는 엘리사벳입니다.
성모님은 동정의 몸으로 잉태하여 불안했습니다.
주님의 말씀에 예라고 응답은 했지만, 마음속에
불안이라는 불씨가 남아 있었습니다.
그 불안함을 없애준 것이 엘리사벳의 따스한 말입니다.
성녀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이 말씀은 성모님을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는 결심을 하는
큰 힘이 됩니다. 우리도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작은
성모님으로 여기고 응원하는 말을 해줍시다.
우리의 말에 성령을 담고 상대의 마음에 보낸다면
주님께서 말씀에 열매를 맺어 은총이 꽃 피게
도와주실 것입니다.
은총의 따스한 말을 전하며 사랑의 꽃을 피우게 하는
우리가 되기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