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림 및 사순 고해성사(판공성사) 때 본당 신자들을 위한 사목자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영상 텍스트
‘오늘은 또 몇 명일까?’
매일 확진자 수를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혹시 우리 동네에? 우리 직장에? 우리 성당에?
설마 우리 가족이?
“전국의 모든 교구가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전면 중단했습니다. 한국 천주교회 236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오늘부터 전국의 모든 성당에서 미사가 중단됐습니다. 감염병 위기 경보가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된 후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전국 16개 교구가 자발적으로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입니다.” (cpbc뉴스, 2020년 2월 27일)
코로나19는 평범한 일상을 뺏어갔습니다.
우리는 아직 이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모릅니다.
그동안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깨닫습니다.
숨쉬는 것
말하는 것
만지는 것
만나는 것
그때가 그립습니다.
함께 웃고
떠들고
손잡고
노래하고
기도했던 시간들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미사의 소중함을
성체의 소중함을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의정부교구 운정본당 주임 이승룡 신부는 본당 주임으로 첫 발령을 받은 지 일주일 만에 미사 중단에 맞닥뜨렸습니다. 이 신부는 천 백여 개의 명패를 보며 매일 본당 신자들을 위한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이 신부는 신자들을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매일 간절한 마음으로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이승룡 신부 인터뷰) 신자분들로 꽉 찬 그런 생각을 가끔씩 상상을 하기도 하는데, 그 때가 되면 정말 부임 후 진정한 의미의 첫 미사가 아닐까 생각이 들고, 굉장히 좀 울컥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cpbc뉴스, 2020년 3월 30일)
코로나19로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
하지만 하느님의 사랑은 결코 변하지 않습니다.
임마누엘 하느님께서는
당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곁에 함께 계시면서
우리의 병들고 아픈 마음을 위로하고 계십니다.
힘들고 어려움이 클수록
하느님께서는 더 큰 사랑으로 보듬어 주십니다.
하느님께 우리의 어려움을 봉헌하고
하느님의 사랑에 의탁하기 위해
열 가지 질문을 떠올려봅니다.
하나. 그동안 많은 욕심과 이기심 속에 살진 않았나요?
둘. 왜 이런 고통을 주시느냐며 하느님을 원망하진 않았나요?
셋. 다른 사람의 아픔과 고통에 점점 무뎌지진 않았나요?
넷. 미움, 분노, 혐오의 감정을 키우진 않았나요?
다섯. 차가운 말과 행동으로 가족과 이웃에게 상처를 주진 않았나요?
여섯.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한 실천을 소홀히 하진 않았나요?
일곱. 그저 나 자신이 편한 대로만 살아오진 않았나요?
여덟. 지금 당장 힘들다고 너무 쉽게 포기해버리진 않았나요?
아홉. 사는 게 힘든 나머지 봉사와 나눔을 멀리하진 않았나요?
열. 코로나19를 핑계삼아 잠시 신앙생활을 멀리하진 않았나요?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순간에도
주님은 우릴 위해 기도하십니다.
그러니 우리는 어떠한 순간에도
하느님의 사랑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의 지치고 아픈 마음에
은총을 내려주실 것입니다.
자신의 죄와 부족함을 바라보고 용서를 청하는 것은
하느님의 자비를 믿는 사람의 용기입니다.
하느님의 용서를 믿고 은총으로 다시 일어서는 것은
하느님 사랑을 체험하는 사람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용서하시는 데에 결코 지치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길을 잃을 때마다 주님께 돌아갈 수 있다니 얼마나 좋습니까!”
- 프란치스코 교황 [복음의 기쁨] 中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2코린 5,20)
00:00 팬데믹 시대의 양심성찰
02:26 양심성찰을 위한 열 가지 질문
04:49 주님은 우릴 위해 기도하십니다
05:39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
※ 자료화면 협조
- cpbc 가톨릭평화방송
※ 참고자료
- 램브란트 성화 “되찾은 아들” (Rembrandt, The Return of the Prodigal Son)
- 응원반창고 인스타그램 (이노션, 의료진 응원 캠페인)
- Opération Mer Propre (해양정화작전, 프랑스 비영리환경단체)
- Catholic News Service “Pope Francis goes to confession” (2014년 3월 29일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