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인박해 150 주년 기념 성당은 천안 성거산 성지안에 있는 성당이다.
천안 성거산 성지는 해발 579미터 차령산맥 줄기에 자리하고 있는 천혜의 성지이다. 태조 왕건이 신령이 사는 산이라 하여 "성거산"이라 명칭을 지어 주었고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세종대왕도 이곳에서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1801년 신유박해로 충청남도 내포의 교회가 큰 타격을 받고 연이은 박해로 이주하기 시작한 신자들로 7개의 교우촌이 형성되었고 대표적인 교우촌이 "소학골"이다. 1866년 병인박해부터 순교사가 계속되었고 7개의 교우촌에서 모두 23명의 순교자들이 나왔다.
성거산 성지의 무명 순교자들은 침묵의 역사 속에서 오랫동안 감추어져 있었다. 이곳을 개발한 정지풍 신부님은 자연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박해 시대의 모습 그대로 보여주고자 하셨다고 한다. 현재 제1 줄무덤에 총 38기 제2 줄무덤에 총 36기의 묘봉이 있는데 시신들이 겹쳐 묻혀있어 실제 이곳에 안장된 순교자의 수는 훨씬 더 많다고 한다.
이곳에는 유일하게 한국 천주교 성인 103위 성인들과 소학골 출신 순교자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55개의 대형 호롱등이 설치되어 있어 조용히 묵상하며 기도할 수 있다. 조용한 숲에 산새의 목소리가 맑은 울림이다. 무명 순교자들을 상징하고 있는 야생화가 정겹게 맞아준다.
박해 시기에 이곳을 순방한 사제들은 한국인 최양업 신부, 프랑스 선교사 다블뤼 신부, 메스뜨르 신부, 프티니 콜라 신부, 조안노 신부, 페롱 신부, 니콜라 칼래 신부 등이다. 특히 소학골 교우촌은 칼래 신부가 사목 중심지로 삼아 활동하였던 곳이기도 하다. 1998년 성지로 지정되었고 2008년 12월에 충청남도 기념물 제175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