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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요? 개라고요? [김재덕 베드로 신부] [내 안에 머물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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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썸네일 내 안에 머물러라
구독자: 96200  조회수: 7660회  유튜브등록일: 2020-08-16
"주님, 그렇습니다." (마태 15,27)

"김재덕 부제님은 서품을 받으면 어떤 사목을 하고 싶습니까? 어떤 사목을 제일 좋아합니까?" 13년 전에 대품 피정 중에 교구장 주교님께서 저에게 하셨던 질문입니다. 그때 저는 주교님에게 다음과 같이 대답했었습니다. "주교님, 제가 생각할 때는 좋은 사목과 나쁜 사목을 구분하는 것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주교님께서 보내시는 곳이 가장 좋은 사목지라고 생각합니다." 그 때 주교님께 이렇게 말씀을 드렸던 이유는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저를 보내시는 그 곳은, 거기에서의 삶을 통해 저에게 주시려는 특별한 은총이 담겨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비록 그곳에 저의 판단으로는 어려운 사목지더라도, 열악하고 힘든 사목지더라도, 그리고 제가 점점 교구 안에서 돋보이지 않고 주목 받지 못하게 되는 곳일지라도, 분명 하느님께서 저를 통해 꼭 하실 일이 있으시며 또 저에게 주시려는 은총이 마련되어 있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 믿음이 많이 약해졌는지 본당 신부의 삶이 너~무 행복합니다 ^^

사제 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은 때때로 하느님께서는 제가 감당하기 어려운 것들을 요구하실 때가 분명히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하느님의 은총이 분명히 있다는 믿음으로 "예"라고 응답하게 될 때, 하느님께서는 그 어디에서도 체험할 수 없는 특별한 은총을 주신다는 점입니다. 복음에 등장하는 가나안 여인 또한 예수님으로부터 참 받아들이기 어려운 말씀을 듣게 됩니다.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좋지 않다." (마태 15,26). 이런 모욕적인 말씀에 가나안 여인의 첫 마디는 "예, 사실입니다 주님!"이었습니다 [단어 설명 참고]. 지금 당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더라도, 지금 당장은 모욕적이더라도, 지금 당장은 내가 무시당하고 덜 중요한 사람처럼 느껴지더라도, 하느님께 "예"라고 응답하는 삶이 우리에게 은총과 기적을 가져다 준다는 오늘 복음의 메시지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기억하십시오! 성경이 고백하는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우리들이 납득할 수 있고 좋아하며 잘 받아들일 수 있는 것들을 통해서 당신의 은총을 주신 분이 아니십니다. 그분은 아브라함에게 지금 당장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기를 요구하셨고, 자신의 아들을 번제로 바치는 것을 요구하시기도 했습니다. 그분은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을 곧장 약속의 땅으로 데려가시는 방법을 선택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그분께서 가르치신 것은 그분 말씀에 "예"라고 응답하는 믿음이었습니다.

상처 받으면 냉담을 선택합니다. 사제나 수도자가 미우면 그 사람들이 본당을 떠날 때까지 신앙을 잠시 접어두는 세상입니다. 내가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면 언제든지 우리들의 믿음은 잠시 놓아도 된다고 세상은 우리에게 속삭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일 수록 오늘 복음의 가나안 여인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들도 어떤 상황에서든지 주님께 "예"라고 대답할 수 있는 그분의 자녀가 되도록 성령께 도움을 청했으면 좋겠습니다.

공지사항 전달해요~~ ^^ 8월 17일(월)부터 21일(금)까지 여름 휴가를 가게 되었습니다. 휴가 기간 동안만 복음 해설을 잠쉬 쉬려고 합니다 ^^ ㅎㅎㅎㅎ 하느님 은총 안에서 잘 쉬고 돌아와 여러분들에게 다시 기쁜 마음으로 복음 해설을 할 수 있도록 부족한 저를 위해 기도 부탁합니다. 휴가 기간 동안 혹시나 여러분들이 복음 안에 머무는 삶을 놓지 않을까 걱정되지만, 하느님의 은총에 여러분들을 맡기려고 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건강하시고요~~ 저는 다음 주부터 다시 복음 해설로 인사 드리겠습니다! ^^

#연중20주일미사#가나안여인의믿음#김재덕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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