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고운 내장산에 내려앉은 비단 단풍이 우리의 발길을 끌어당겼습니다.
그 날은 천지개벽의 과정처럼 청명한 날씨로 유난히 푸른 하늘을 보여 주는가 싶더니
어느새 여름날 소낙비처럼 우두둑 빗방울 세례를 한동안 퍼부어 주더니 또 개이고...
아무튼 우비하나 준비하지 않은 우리 일행들은 비맞은 생쥐처럼 옷깃을 세워기에 급급하고...
다행이 매표소 위쪽에 셔틀버스가 연이어 운행을 해주어 몰린 인파에 끼여 한참이나
줄을 선 후에 승차하여 내장사까지 갈 수가 있었습니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관람객들의 인파에 북적이는 내장사로 도로에는 사람들의 울긋불긋한 차림과 단풍이 어우러져 보이는 모든 것이 하나의 자연이 되어보였습니다.
내장산국립공원은 내장산(內藏山), 백암산(白岩山), 입암산(笠岩山) 등 세 개의 산으로 이뤄져 있으며, 1971년 내장산과 백암산이 한데 묶여 내장산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내장산(763m)과 백암산(741m)은 한뿌리지만 백양사가 앉은 산을 백암산(장성), 내장사가 앉은 산을 내장산(정읍)이라 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