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비행기는 약 30분 후에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한 해 약 6,400만 명이 이용하는 프랑크푸르트 공항. 유럽을 찾는 여행객들의 절대다수가 이용하는 국제공항을 보유한 국제도시이자, 오랜 역사를 지닌 상업 무역과 금융의 도시가 바로 프랑크푸르트다. 어찌 보면 독일의 수도 베를린보다 더 친숙한 이름의 도시 프랑크푸르트는 생각보다 훨씬 더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서기 1세기경에 로마인들이 이곳에 정착하여 북쪽에서 침입하는 게르만족을 방어하기 위한 요새를 건설하는 등 오래전부터 지정학적 요충지의 하나이기도 했다. 프랑크푸르트라는 도시명은 어디서 유래했을까? 프랑크는 로마제국이 무너진 후 중부 유럽에서 큰 위세를 떨친 칼 대제의 프랑크왕국Frankenreich의 프랑크 부족에서 유래했고 푸르트Furt는 얕은 여울이라는 뜻으로,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Frankfurt am Main은 ‘마인강 유역에 형성된 프랑크 부족의 얕은 여울’의 의미를 담고 있다. 실제 프랑크푸르트는 프랑스, 독일에서 카롤링거 왕조를 창업하고 신성로마제국 황제에 즉위한 최초의 인물이자 로마제국 이후 처음으로 대부분의 서유럽을 정복하여 정치적, 종교적으로 통일시킨 왕으로 유명한 칼 대제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도시 가운데 하나이다. 카롤링거 르네상스를 일으켜 ‘유럽의 아버지’로도 불리는 칼 대제가 궁전과 교회를 축조하는 등 도시 건설에 큰 노력을 기울인 프랑크푸르트의 특별한 성당 카이저 돔 성 바르톨로메오 성당을 찾아가 보자. (자세한 내용은 생활성서사 2024년 7월호 - 유럽신앙유산 답사기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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