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1년 1월 17일, 성모님이 퐁맹에 사는 12살 외젠느와 10살 요셉 바르베데트 형제에게 발현하였습니다.
이날 저녁 무렵, 외젠느는 마을 중앙에 있는 한 헛간에서 아버지를 도와 일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다가,
공중에서 한 부인이 나타났습니다.
그 부인은 외젠느에게 미소를 지어 보였으며, 마치 다가오라는 듯이 말없이 손을 아래로 폈습니다.
동생인 요셉 역시 몇분 뒤에 뒤따라 나오다가 그 부인을 목격하였습니다.
두 형제의 아버지도 일손을 마치고 헛간에 나왔지만, 그의 눈은 부인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러자 아이들은 어머니를 데리고 왔는데, 어머니 역시 아무것도 보지 못하였습니다.
결국 학교의 수녀들까지 불려왔지만, 그녀들 역시 아무것도 볼수 없었습니다.
이리하여 아이들이 성모님을 목격했다는 소식이 곧 온 마을에 퍼져 게렝 신부를 비롯한 마을 주민들이 두 소년 주변에 몰려왔습니다.
외젠느가 증언한 바에 따르면, 성모님은 번쩍이는 황금색 별들로 가득한 진한 푸른색의 가운을 입고 있었습니다.
옷의 소매는 손까지 내려올 정도로 길었습니다. 발에는 금빛 리본이 장미매듭 모양으로 장식한 푸른색 슬리퍼를 신고 있었습니다. 성모님의 머리카락은 팔꿈치까지 내려오는 검은색 두건에 덮여져 완전히 가려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머리에는 금관을 쓰고 있었습니다. 또 두 손은 십자가를 가슴에 들고 있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소년들과 함께 성모님께 전구를 청하는 기도를 다함께 바치는 동안,
성모님이 다시 소년들 앞에 나타났으며, 사방은 온통 별들로 가득해졌습니다.
주민들이 무릎을 꿇고 묵주기도를 바치자
성모님의 주변을 에워싸고 있던 별들이 그녀의 발아래 짝찌어서 모여들었습니다.
묵주기도를 마친 주민들이 마니피캇을 노래하자 흰색 깃발이 나타났는데,
거기에는 커다란 금색 글씨가 천천히 드러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소년들은 깃발에 나타난 성모님의 메시지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성모님의 메시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 나의 자녀들아, 기도하여라. 하느님께서는 오래지 않아 대답을 주실 것이다. 내 아들을 움직이게 하여라.
MAIS PRIEZ MES ENFANTS, DIEU VOUS EXAUCERA EN PEU DE TEMPS. MON FILS SE LAISSE TOUCHER. (프랑스어)"
마니피캇이 끝난 후, 성모는 양손을 어깨 높이로 든 후,
팔을 뻗어 팔꿈치를 뒤쪽으로 살짝 구부리면서 자신의 몸 쪽으로 가까이 갖다 붙였습니다.
그러자 거대한 붉은 십자가가 나타났으며, 성모는 그 십자가를 양손에 잡아 쥐었습니다.
주민들은 이제 보속의 기도를 바쳤습니다.
얼마 뒤에 붉은 십자가는 사라졌고, 성모는 손을 아래로 펼쳐 보였습니다.
곧이어 거대한 흰색 베일 하나가 성모의 발아래에 나타나 천천히 위로 올라갔습니다.
이윽고 이 수건이 성모의 얼굴까지 올라가자 성모는 아이들에게 마지막으로 자신의 미소를 보여주었습니다.
저녁 기도가 끝났을 때, 이 발현도 사라졌습니다. 시간은 저녁 9시경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이제 끝났다.”라고 말하자 주민들은 모두 흩어져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한편, 그 시각 퐁맹이 있는 라발 시를 향해 막 침공 작전을 개시하려던
프로이센군의 지휘관 본 슈이트 장군은 상부로부터 라발 시를 공격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그리하여 퐁맹은 전쟁의 참화를 모면할 수 있었으며,
1871년 1월 23일에 오랜 전쟁 끝에 두 나라 사이에 휴전이 체결되었습니다.
퐁맹의 성모가 “하느님께서 오래지 않아 대답을 주실 것이다.”라는 약속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며칠 후에는, 퐁맹에서 징집되었던 38명의 청년들과 소년들이 모두 무사히 마을로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