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공관복음서에서는 예수님의 수난 사화가
- 베타니아에서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부은 여인의 이야기로 시작되 고
- 이어서 종교 지도자들이 스승을 배반할 유다와 은밀하게 타협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와 달리 요한복음서에서는 긴 고별 담화(14-17장) 후에 즉시 예수님께서 적대자들에게 잡히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다루는 이 대목은 그 내용과 순서에서 전체적으로 공관 복음과 병행을 이루고 있습니다.
요한 복음이 공관 복음과 공유하는 장면은 크게 네 부분 입니다.
- 키드론 골짜기 건너편에서의 체포(18,1-2),
- 대사제의 심문과 베드로의 배반(18,13-27),
- 빌라도의 심문과 사형 선고(18,28-19,16),
- 십자가 처형과 장례(19,17-42)입니다.
요한 복음에서 십자가 사건은 예수님 생애의 정점을 이루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때”에 대해 자주 말씀하셨는데 그 때는 앞으로 다가올 사건으로 말씀하시다가, 이제 때가 왔다고 선언하십니다.
이 “때”는
- 예수님께서 죽을 때입니다. 다시 말하면
- 아버지와 아들이 영광을 받으시는 때,
- 곧 그분들의 실체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때이기도 합니다.
- 이 “때”는 또 “흩어진” 많은 사람을 모아들이는 때(10,16; 11,52, 12,11)이며
- 성령의 선물을 주시는 때입니다.
교회는 해마다 성금요일에 요한이 전하는 수난 사화를 선포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키드론 골짜기 건너편 정원으로 가셨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 키드론 골짜기는 예루살렘 동쪽 성벽과 올리브산 사이에 위치한
계곡입니다.
요한복음 18장 1-2절에 ‘함께’라는 말이 세 번 나옴으로써 예수님과 제자들과의 유대가 강조됩니다.
- 반면에 유다는 예수님과 제자들의 유대에서 멀어진 상태임을
‘그분을 팔아넘길 유다’(18,2)라는 부연 설명이 잘 드러내 줍니다.
예수님을 잡으러 온 군대와 종교 지도자들이 보낸 성전 경비병들을
이끈 이가 바로 유다이며 그가 이 장소를 잘 알고 있었다는 말은 유다의 배반 행위를 더욱 비도덕적인 것으로 드러냅니다.
성경ⓒ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020
참고도서
「최고의 성지 안내자 신약성경」, 존 킬갈렌, S.J. 지음, 염철호 옮김, 바오로딸
「요한과 함께 쓰는 나의 복음서」교사용, 민남현, 윤영란, 바오로딸
「요한 복음 신약성경 주해 4」 정태현, 바오로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