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2일 연중 제1주간 화요일(나해)
-맛있는 복음밥-
재료: 마르 1,23
레시피: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인천교구 인사이동을
한 다음 날 나오는
똑같은 복음은 읽을수록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가 사제가 되고
본당신부로 살아갈 수 있는 것,
그리고 특수사목 신부로
살아갈 수 있는 것,
아니 더 좁게 신부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은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주교님께서 당신의 권리를
나눠주셨기 때문이다.
권리를 받아서 사용한다는
것의 의미는 주교님께서
모든 일을 할 수 없기에
내가 있는 삶의 자리에서
주교님의 지향을 이룰 수
있게 협조하는 것이다.
하지만 인간인 지라
주교님의 뜻을 바라보기 전에
내 뜻이 우선하기도 하고
가끔은 그 뜻이 옳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그런데 돌아보면 그렇게
주교님의 뜻에 반하고
내 뜻이 우선인 것처럼
행동한다면 누구를 힘들게
하는 것일까?
그런 행동만으로도
내가 있는 작은 공동체에
분열이 생길 것이고,
분열은 분열을 낳아
혼란스럽게 만들 것이다.
그러기에 순명이라는
단어를 생각하고 생각하며
내가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사는 것,
그것이 교회를 가르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일치시키는 작은 노력이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더러운 영에게 뭐라 하지
않으셨다. 그 영 스스로
예수님의 말씀이 불편하여
난리를 피우며 이렇게 말한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그 말은 하느님에게서 받은
권리를 자기 마음대로
사용하려던 더러운 영이
그렇게 못하자 예수님께
반항을 한 것이다.
우리도 교회 안에서 그런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
내가 잘나서, 내가 돈이 많아서
내가 학식이 높아서,
교회 직무를 하는 것도 아니면서
그 자리를 놓으려고 하면
순명하지 못하고,
세상을 빼앗긴 듯 힘들어하며
교회 안에서 분열을 일으키곤 한다.
그런 모습이 내 안에 있다면
나의 권위가 어디에서 왔는지
돌아보았으면 좋겠다.
원천이 어디에서 왔는지 안다면
인간의 생각을 내세우기 전에
하느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우리가 될 것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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