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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오 신부의 노래 주머니 #30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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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썸네일 최영진
구독자: 939  조회수: 1904회  유튜브등록일: 2021-07-07
+하느님 사랑

안녕하세요 그레고리오 신부입니다. 6월 잘 마무리하시고 새로운 달 맞이하셨나요? 요즘 장마와 델타 변이 소식으로 가득한 삶을 살고 있는것 같네요. 여전히 저희 사제관은 공사 중 입니다 ㅎㅎ

이번에 주머니에 담아 온 곡은 '꽃'이라는 노래입니다. 이번 노래는 언젠가 한번 나눠야지 싶었는데 신청곡으로도 들어왔던 곡을 선택해 보았네요. 여전히 신청곡은 받고 있으나 바로바로 불러드리지 못함에 양해드릴 구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곡을 무척 사랑하게 되었던 시간은 동티모르에서 선교실습을 했던 시절입니다. 신부님께서는 이태석 신부님 처럼 그곳 아이들에게 음악을 알려주고 싶으셨고, 제가 그 역할을 맡게 되었더랍니다. 이미 이전에 오셨던 선생님께서 리코더, 멜로디언, 큰북, 작은북, 템버린과 캐스터내츠 등으로 악단을 꾸려두셨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모일 때면 이전에 선생님께서 가르치신 곡들과 제가 좋아하는 성가를 가르쳐 연주했었는데, 이 곡이 아이들의 사랑을 받는 곡이 되어 참 뿌듯 했었던 기억이 있네요. 종종 아이들이 연주했던 녹음 파일을 켜보곤 한답니다. 문득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네요ㅎㅎ

꽃은 이노주사 3.5집에 수록된 노래로 현덕 프란치스코의 곡입니다. 애잔하면서도 위로와 힘을 주는 곡으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는 곡이기도 하지요. 우리 안에 억눌려있던 슬픔을 터뜨리며 나 자신을 마주 하고 마침내 하느님을 찾을 수 있도록 초대해주는 "나를 찾고 당신을 찾아"라는 가사가 마음에 계속 맴돌았던것 같습니다.

살다보면 슬픔이라는 감정은 자주 소외되곤 하지요. 영화 인사이드 아웃에서도 슬픔이라는 캐릭터는 표현되어서는 안되는 감정으로 묘사되고는 했었습니다. 어른이 될 수록 점점 우리는 그렇게 슬픔과 멀어지려고 노력합니다. 그 감정이 싫어서 일 수도 있지만, '그런 감정 따위를 느낄 시간은 없어', '언제나 기쁘고 즐겁기만 해야해'와 같은 생각들이 우리 감정의 자유로운 흐름을 막아버립니다. 그러나 슬픔이라는 감정을 온전히 느낄때 오히려 더 행복할 수 있다는 역설에서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의 감정 안에 숨겨 놓으신 신비를 체험하게 하는것 같습니다.

이번에 주머니에 담긴 이 곡이 바로 이런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해드렸으면 좋겠습니다. 내 안에 있는 여러 복잡한 감정 그 중에서도 슬픔이, 눈물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기를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현덕 프란치스코 곡 / 이노주사 3.5집 수록

*사용된 글씨체
어비폰트 여니체

*가사
당신이 가신길 그 길가에
꽃들이 피어 하늘을 바라고
저 하늘은 햇살가득
따스한 품을 열어주네

저 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새들과 그 노래소리가
나의 맘을 밝혀주네
먼 길에 지친 나의 맘을

외롭고 힘든 그 길에서
나를 찾고 당신을 찾아
한송이 꽃이 되어
따스한 햇살 품으로
오!

바람이 불어 꽃씨 날이면
이 세상 온 마음 가득히
향기 가득하네

외롭고 힘든 그 길에서
나를 찾고 당신을 찾아
한송이 꽃이 되어
따스한 햇살 품으로
오!

바람이 불어 꽃씨 날리면
이 세상 온 마음 가득히
향기 가득하네

이 세상 온 마음 가득히
향기 가득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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