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6장에 나오는 '생명의 빵'에 관한 말씀을 보면, "나는 생명의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제자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이렇게 말씀이 어려워서야 누가 알아들을 수 있겠는가?"(요한6,60/공동번역) 하며, 예수님을 떠나갔다고 전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정말 어려웠을까?
그럴 수도 있었겠지만, 아마도 예수님의 말씀을 실행하는 것이 더 어려웠을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고 알아듣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정말 어려운 것은 구체적인 삶의 자리에서 '낮아지고 너를 위해 죽으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실행하는 것입니다.
우리 가운데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복음을 실행하려고 애쓰기보다는, 더 많이 이해하고 알려고 하는 데에 더 많은 노력을 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의 시대, 공동의 집인 지구가 힘들어하고 있고,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해 지쳐있는 세상이 믿는 이들에게 던지는 강한 메시지는,
'복음으로 돌아가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머리와 입으로만 살지 말고, '몸으로 살라'는 메시지,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가 끝까지 간직했던 '복음의 단순성으로 돌아가라'는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더 듣고, 더 알고, 더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항상 겸손하게 '보다 더'(radical) 복음을 살려고 애쓰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아는 것을 실행하지 못하면서 말만 해댄 나의 죄를 깊이 뉘우치면서, 나를 부르시는 자비로우신 주님께로 돌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