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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신앙 생활 [내 안에 머물러라] [김재덕 베드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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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썸네일 내 안에 머물러라
구독자: 96300  조회수: 412회  유튜브등록일: 2020-08-28
"준비하고 있던 처녀들은 신랑과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혔다." (마태 25,10)

오늘 복음에서 "슬기로움"과 "어리석음"을 정확하게 구분짓는 기준은 바로 "준비하는 삶"이었습니다. 기름을 준비했던 처녀들은 "슬기로운 처녀들"로 묘사가 되어 있고, 그녀들은 결국 하느님 나라를 상징하는 "혼인잔치"에 신랑과 함께 들어가게 됩니다: "준비하고 있던 처녀들은 신랑과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혔다." (마태 25,10). 신앙 생활 뿐만이 아닙니다. "준비하는 습관"은 우리들의 인생을 "슬기롭고 지혜로운 삶"으로 인도해 줍니다. 시험을 앞두고 있을 때, 평상시에 준비했던 학생들은 시험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인정받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여행을 앞두고 있을 때, 맛있는 식당과 좋은 숙소, 또 여행 중에 꼭 가보고 싶은 장소 등 그 여행을 준비했던 사람은 여행을 통해 새로운 기쁨과 활력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보다 나은 직장을 얻기 위해, 더 좋은 삶을 위해 우리는 많은 "준비"를 합니다. 목표가 뚜렷할 수록 준비하는 삶은 더더욱 단단해지고 강해집니다. 중간에 그만 두고 싶은 유혹이 찾아와도 목표가 뚜렷한 사람은 다시 그 목표를 위해 준비하는 삶을 선택합니다. 하지만 목표도 없고 아무런 계획도 없는 사람은 유혹이 찾아왔을 때, 쉽게 준비하는 습관을 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쉽게 선택하는 방법 중에 하나가 벼락치기, 임기응변, 닥쳐야만 무엇인가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비유 속에서 신랑은 어리석은 처녀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너희를 알지 못한다." (마태 25,12). "나는 너희를 알지 못한다"라는 말 안에는 "나는 너희와 아무 상관이 없다" 또는 "나는 너희와 아무 관계가 없다"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이 말씀은 어리석은 처녀들이 신랑과 맺은 관계를 그대로 보여주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녀들은 신랑과 "아무 상관 없는 관계"를 마음 속에서부터 맺은 것입니다. 그러기에 신랑을 위해 꼭 준비해야 할 것을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꼭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준비"가 필요합니다. 중요한 목표를 앞두고 있을 때 "준비"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 또한 "준비"하는 사람만이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을 오늘 복음을 통해 알려주고 계십니다. 벼락치기, 임기응변, 닥쳐서 움직이는 신앙 생활은 우리를 하느님 나라로 인도해 주지 못합니다. 하느님 나라에 대한 믿음이 있는 사람만이, 또한 "밭에 숨겨진 보물" (마태 13,44)처럼 하느님 나라의 가치와 소중함을 아는 사람 만이, 하느님 나라를 준비하게 됩니다.

제1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사실 세상은 하느님의 지혜를 보면서도 자기의 지혜로는 하느님을 알아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분께서는 복음 선포의 어리석음을 통하여 믿는 이들을 구원하기로 작정하셨습니다." 복음 말씀 안에 하느님의 지혜가 담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듣는 이들을 "구원하기로 작정"하셨습니다. 하루 하루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실천하는 삶이 혼인 잔치를 앞두고 기름을 준비하는 슬기로운 삶이라는 것을 기억하는 오늘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8월28일미사강론#성아우구스티노#김재덕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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