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멜의 꽃노래(28) 아버지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 지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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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멜의 꽃노래(28) 아버지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 지소서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 지소서’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여 세상이 고통을 겪으면서,
이기적인 우리의 민낯도 드러났지만,

그 속에서 우리는 함께 연대하며 서로를 바라보고 격려하면서
인간애를 깊이 체험합니다.

인류 공동체로서 우리의 삶을 다시금 반성하며
이제 세상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고민하게 됩니다.

내 계획에는 없었지만 그분 뜻 안에 있을 그 곳으로
우리를 이끌어 주시길 청하며
하느님의 뜻에 우리의 두 손을 건네도록 합시다.


포기 - 브루노 수사

‘나를 안심시키는 데는 주님의 단 한마디 말씀으로 족했고, 나는 여느 때처럼 고요와 기쁨을 되찾아 조금도 무섭지 않게 되었습니다.’(예수의 성녀 데레사)

내 판단이 확실했고 확고한 결정을 내렸는데,
남들 말에 의해 이것을 포기하고 단념하기란 쉽지 않다.

의심과 비난의 말을 들을 때마다 결정이 흔들리고,
고민하면서도 더 고집스럽게 변해 가는 자신
하느님을 위한 일에 무슨 이런 일이 있는지
서글퍼지고 감정까지 일어나 마음 괴롭다.

이때쯤 나의 확신을 하느님의 손에 맡기고 모두 포기하자.
그 동안 내 판단이 한쪽으로 치우쳤다고 여기고
지금은 모두 다 내놓고
주님께
아예 내 뜻과는 다른 생각과 판단으로 이끌어 주시기를
기도해 보자.

포기한 만큼 은혜로운 주님이 당신 현존을 드러내시고
확실하게 영혼을 깨우쳐 주시고
나는 평화의 새 길로 나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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