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에 걸쳐 진행하는 '첫 번째 창조이야기 - 7일 간의 창조 (창세기 1, 1-2.4)' 오늘은 그 마지막 시간으로, 창조 여섯째 날과 마지막 거룩한 안식일에 대해 살펴봅니다.
1. 창조 여섯째 날 (동물, 인간)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땅은 생물을 제 종류대로, 곧 집짐승과 기어 다니는 것과 들짐승을 제 종류대로 내어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들짐승을 제 종류대로, 집짐승을 제 종류대로, 땅바닥을 기어 다니는 온갖 것을 제 종류대로 만드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 그래서 그가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집짐승과 온갖 들짐승과 땅을 기어 다니는 온갖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당신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셨다. 하느님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로 그들을 창조하셨다.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내리며 말씀하셨다.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 그리고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을 기어 다니는 온갖 생물을 다스려라."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제 내가 온 땅 위에서 씨를 맺는 모든 풀과 씨 있는 모든 과일나무를 너희에게 준다. 이것이 너희의 양식이 될 것이다. 땅의 모든 짐승과 하늘의 모든 새와 땅을 기어 다니는 모든 생물에게는 온갖 푸른 풀을 양식으로 준다."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이 참 좋았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엿샛날이 지났다. (창세기 1, 24-31) : 땅에 사는 온갖 동물을 만드시고, 하느님을 닮은 모습으로 인간을 창조하시다.
* 남자와 여자로 그들을 창조하였다
- 창세기 2장에서는 남자에게서 빼내신 갈빗대로 여자를 지으셨다고 말한다.
- 하지만 창세기 1장의 저자는 여자가 남자의 갈빗대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남자와 여자로 창조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 땅을 가득채우고 지배하여라
- 하느님은 혼돈가운데 질서를 세우심으로써 세상을 창조하신 분! 따라서 '지배하여라'는 구절의 참된 의미는 하느님의 질서를 완성해나가는 것이다.
- '지배하여라'는 '돌보아주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 첫 번째 창조 이야기의 구도
◈ 1일 (빛 : 낮과 밤), 4일(해,달,별 : 계절과 축제) ⇒ 시간
◈ 2일 (궁창 : 하늘 위의 물과 아래의 물), 5일(하늘에 사는 것, 바다에 사는 것) ⇒ 공간
◈ 3일 (땅 : 식물), 6일 (동물과 인간) ⇒ 생명
* 창조의 신학
- 혼돈 가운데 질서를 잡으시는 하느님
- 말씀을 통한 창조
- 피조물을 손수 빚어 만드시는 옹기장이 하느님
- 피조물 하나하나에 이름 붙이시는 하느님
2. 창조 일곱째 날 (안식일)
이렇게 하늘과 땅과 그 안의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 하느님께서는 하시던 일을 이렛날에 다 이루셨다. 그분께서는 하시던 일을 모두 마치시고 이렛날에 쉬셨다. 하느님께서 이렛날에 복을 내리시고 그날을 거룩하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여 만드시던 일을 모두 마치시고 그날에 쉬셨기 때문이다. (창세기 2, 1-3) : 창조를 마치시고 이렛날에 쉬셨다.
* 안식일의 의미
- 안식일을 생명의 시간으로 거룩하게 살아갈 때, 나머지 시간들도 거룩한 시간으로 바뀌어 간다.
- '주일을 거룩하게 지내라'는 계명은 안식일을 통해 삶 전체를 거룩하게 지낼 수 있는 힘을 얻어가야 한다는 의미이다.
3. 기타
- 신약성서에서 말하는 축복은 무엇인가? (구약성서와 다른 점은?)
- 우리는 하느님처럼 되어야 하는가? 하느님처럼 되면 안되는가?
- 성서에서 말하는 인간의 양식은?
- 인간중심의 이 세상에서 우리는 자연에 대해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까?
- 주일미사에 참례하는 것만으로 '주일을 거룩하게 지내라'는 계명이 완성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