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란 한마디로 ‘모세의 신신당부’입니다. 모세가 죽기 전에 가나안땅이 멀리 바라보이는 모압벌판에서, 광야 2세대들에게 하느님의 계명을 거듭거듭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신명기 속 모세는 이 말씀을 듣게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든 사람들을 모압벌판의 현장으로 소환합니다. 그러므로 신명기를 읽을때는 모세가 나에게 남기는 유언이라 생각하며 그의 말을 "마음(심장)"에 새기며 들어봅시다. 비록 모세 자신은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지만, 그 땅에 들어가서 하느님 나라의 과업을 완수해야할 하느님의 백성들에게 얼마나 하고 싶은 말이 많았을까요? 그리고 과거의 수많은 경험으로 볼 때 앞으로 가나안땅에서 벌어지게 될 일들도 모세의 눈에는 아마 훤하게 보였을테니, 속으로 얼마나 애가 탔을까요? 노심초사하는 모세의 마지막 신신당부, 신명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