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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시기 묵상] 칠극 4. 분노를 이기는 인내, 마음의 일곱 가지 병을 치유하는 방법 (내레이션 - 김동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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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썸네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목국
구독자: 28900  조회수: 21059회  유튜브등록일: 2021-03-10
사순시기 묵상 영상, 칠극(七克) 4. 분노를 이기는 인내, 마음의 일곱 가지 병 칠죄종(七罪宗)을 치유하는 방법, 내레이션 – 김동현 플로렌시오 신부(가톨릭 청년성서모임)

+ 찬미예수님

코로나19의 여파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사순시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목국에서는 팬데믹에 상처받은 교우들을 위로하고, 예수님의 고통과 사랑에 동참하는 사순시기가 될 수 있도록, 사순시기 묵상 영상 "칠극, 마음의 일곱 가지 병을 치유하는 방법"을 제작하였습니다.

사순시기가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 2월 17일부터 3월 31일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시각인 오후 3시에 총 7개의 영상이 업로드됩니다.

이번 영상은 특별히 "한국평협 -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와 함께합니다.

영상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뜻깊은 사순시기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 관련 추천 영상
[가톨릭발전소] 7가지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방법(feat. 웃긴 동물사진)
https://youtu.be/8Z2AL-WFITs

※ 칠죄종(七罪宗)
6세기경 성 그레고리오 1세 교황이 정리한 일곱 가지 마음의 병이자 죄의 근원

1) 교만 (傲, superbia) : 자신에 대한 과대평가
2) 인색 (吝, avaritia) : 재물에 대한 집착
3) 질투 (妬, invidia) : 타인에 대한 시기
4) 분노 (怒, ira) : 몹시 화내며 이성 상실
5) 음욕 (淫, luxuria) : 무질서한 성적 쾌락
6) 탐욕 (饕, gula) : 지나치게 먹고 마심
7) 나태 (怠, acedia) : 게으르고 불성실함

※ 칠극(七克)
1614년, 스페인 출신 예수회 신부 판토하(Diego de Pantoja)가 중국 북경에서 선교할 때 쓴 수덕서(修德書), 죄의 근원인 칠죄종을 극복하는 구체적인 방법 제시

1) 謙克傲(겸극오) : ‘겸손’으로 교만을 극복한다
2) 捨克吝(사극린) : ‘나눔’으로 인색을 극복한다
3) 仁克妬(인극투) : ‘인자함’으로 질투를 극복한다
4) 忍克怒(인극노) : ‘인내’로 분노를 극복한다
5) 貞克淫(정극음) : ‘정결’로 음욕을 극복한다
6) 淡克饕(담극도) : ‘절제’로 탐욕을 극복한다
7) 勤克怠(근극태) : ‘근면’으로 나태를 극복한다

※ BGM
- “Sea of Memory” (Aakash Gandhi, YouTube Audio Library)

※ 자료화면
- "The Bible" (2013)
- “당신이 화내는 진짜 이유” (EBS 다큐, 2014)

※ 영상 텍스트

화가 났습니다. 다른 사람의 옳지 못한 모습에도 화가 났고, 나에게 싫은 소리를 하는 사람에게도 화가 났습니다.

나보다 더 잘하는 사람에게도 화가 났고, 그만큼 잘하지 못하는 나에게도 화가 났습니다.

모든 것이 불만족스러웠고, 그만큼 화도 커져만 갔습니다.

화를 내기 시작하면서 마음에는 미움이 쌓여갔습니다. 말은 점점 거칠어졌으며 눈빛은 차갑게 변해버렸습니다.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닌데 왜 이렇게까지 화를 내지?’, ‘이렇게 화를 낼 일도 아닌데...’

마음을 다잡으려고 했지만 화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그러지 않으려고 생각하면 할수록 이상하게도 거듭거듭 더 화를 내게 되었습니다.

화를 내면 나만 손해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화를 안 내보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러고 있으니 사람들이 나를 우습게 보는 것만 같아 벙어리 냉가슴앓이하듯 속이 상했습니다.

그렇다고 마음 가는 대로 화를 내면 마음이 불편했고, 사람들이 나를 두고 험담하는 것만 같아 신경이 쓰였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忍克怒(인극노) “인내로 분노를 극복한다”

인내는 그저 맹목적으로 참고 견디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불의한 일에, 부당한 대우에 비겁하게 참고 견디는 것을 말하지도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도 가장 거룩한 예루살렘 성전이 하느님의 뜻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질되었을 때 환전꾼들의 탁자를 뒤엎고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 (요한 2,16)라고 말씀하시면서 분노하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분노는 감정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며 화를 내신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을 바로 세우고자 하시는 사랑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에게 찾아온 몰이해, 조롱, 모욕, 그리고 십자가 죽음까지 모든 것을 침묵 가운데 받아들이셨습니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루카 23,34)라고 기도하시면서 그들을 미워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인내에는 상대방을 향한 사랑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인내에는 낮은 모습으로 겸손의 덕을 지닌 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는
하느님 나라에 대한 믿음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장차 우리에게 계시될 영광에 견주면, 지금 이 시대에 우리가 겪는 고난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로마 8,18)

사도 바오로의 말씀처럼, 인내로 인해 우리에게 주어질 하느님의 선물을 먼저 떠올려야 합니다.

그때 우리는 내 안에 찾아온 불편한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흘려보내면서 하늘나라의 덕을 쌓을 수 있습니다.

달리는 말에는 사람이 올라탈 수 없듯이 마음에 분노가 올라오고 나면 우리의 힘만으로는 사그라뜨릴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사랑과 하느님 나라의 영광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한 인내는 나를 겸손하게 만들어주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는 용기를 불러일으켜 줍니다.

누군가가 나에게 해를 입혔다면 그를 용서하게 되고, 내가 누군가에게 죄를 지었다면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빌게끔 용기를 줍니다.

여러분은 평소에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으로 이웃을 바라보고 계신가요?

화가 나면 감정이 이끄는 대로 이를 표출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착한 사람에게 괴로움과 어려움이 주어지는 것은 하느님께서 그것으로 그의 잘못과 더러운 것을 없애시고, 그의 공덕을 늘려 하늘나라에서 큰 보답을 얻게 하려고 하시기 때문이다.”
- 성 그레고리우스

00:00​ 칠극 四. 분노를 이기는 인내
00:13​ 화가 났습니다
01:54​ 판토하 신부의 “칠극 - 忍克怒(인극노)”
02:03​ 성전을 정화하신 예수님 (요한 2,13-22)
02:50​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 (루카 23,26-43)
03:41​ 사도 바오로가 말하는 ‘영광과 고난’
04:35​ 숨을 거두신 예수님 (루카 23,44-49)
05:12 성 그레고리우스가 말하는 ‘괴로움과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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