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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2일(금)- 성 바실리오와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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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썸네일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Waegwan Abbey
구독자: 11400  조회수: 301회  유튜브등록일: 2026-01-02
2026년 1월 2일(금) 오전 6시 30분
주례 및 강론: 박 블라시오 아빠스

http://osb.kr (수도원)
https://ap.hyosungcmsplus.co.kr/external/simple/simpleRegisterBroker?custId=benedictwg (선교 후원)
수도원이 어디에 있는지 궁금하다면?
https://naver.me/F6lTOp4R (네이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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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말
2026년 새해의 첫 금요일을 맞아서, 수도원의 사도직과 생활을 영적으로, 물적으로 돕고 계시는 모든 은인들을 기억하며 미사를 봉헌합니다. 은인들의 나눔은 단순히 물질적인 후원을 넘어, 우리 공동체가 하느님 나라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지탱해 주고, ‘하느님 자비’의 통로가 됩니다.
오늘 동방 교회의 위대한 두 기둥인 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를 기념합니다. 이 성인들의 전구를 청하며, 우리 수도 형제들과 은인들이 주님의 지혜 안에서 한 해를 시작할 수 있도록 기도하면서, 부산분원에서 축일을 맞는 김 바실리오 신부님을 위해서도 기도합시다. 이 거룩한 신비를 합당하게 거행하기 위하여 우리 잘못을 반성합시다.

강론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성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성인은 4세기 동방 교회의 신학적 기초를 놓은 성인들입니다. 흥미롭게도 서방 수도생활의 사부이신 베네딕도 성인은 당신의 규칙서(RB) 마지막 장에서 성 바실리오를 “우리 사부 성 바실리오(Sancti patris nostri Basilii)”라고 부르며 극찬하셨습니다. 서방 수도생활의 사부인 베네딕도 성인이 바실리오 성인을 ‘우리의 사부’라고 부른 것은 동방과 서방을 잇는 수도 영성의 일치성을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지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베네딕도 성인이 바실리오 성인에게서 배운 가장 큰 유산 중 하나는 바로 ‘분별력(Discretio)’입니다. 베네딕도 성인은 이 분별력을 가리켜 “모든 덕행의 어머니”(RB64)라고 불렀습니다.

바실리오 성인은 광야의 엄격한 은수 영성을 공동체 생활(Cenobitism) 안으로 가져와 ‘형제적 사랑’이라는 구체적인 규칙을 정립했습니다. 베네딕도 성인은 이 지혜를 이어받아 서방 수도생활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동방의 뜨거운 관상과 서방의 절도 있는 실천이 ‘분별력’이라는 고리 안에서 하나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막 2026년이라는 새로운 시간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새해를 시작하며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덕행 역시 ‘분별력’입니다. 분별력은 단순히 선과 악을 구별하는 능력이 아닙니다. 그것은 수많은 선한 일들 중에서 ‘지금 이 순간 하느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뜻’이 무엇인지, 여러가지 것들을 고운 체로 걸러내는 지혜와도 같은 것입니다.

바실리오 성인은 지나친 고행도, 지나친 나태함도 경계하라고 가르쳤습니다. 베네딕도 성인 역시 아빠스에게 “강한 사람은 갈구하는 것을 행하게 하고, 약한 사람은 물러나지 않게”(RB 64,19) 조절하는 분별력을 강조했습니다. 새해에 주님께서 주신 자신의 사정과 형편에 맞춰 이웃을 사랑하고 하느님을 섬기는 ‘영적 중용’을 실천해 봅시다. 오늘 복음에서 요한은 “‘주님의 길을 곧게 내어라.’ 하고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다”라고 자신을 소개합니다. 이에 대해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그리스도는 말씀, 즉 로고스이시고, 요한은 ‘소리’라고 표현하시며, 소리는 울리는 순간 사라지지만, 그 소리에 실린 의미, 말씀은 듣는 이의 마음 속에 남는다고’ 이 구절을 해설하십니다.

성 바실리오와 성 그레고리오, 그리고 성 베네딕도의 전구를 청하면서, 올 한 해, 우리 모두가 일상의 소란함 속에서도 하느님의 세밀한 음성을 알아듣는 ‘분별력의 은총’을 청하도록 합시다. 그리하여 우리 삶의 모든 순간이 주님의 길을 곧게 내는 축복의 시간이 되기를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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