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채우고싶어 바둥거리던 많은 것들이
결국 내가 높아지고 싶은 교만이 만든 빈것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무너져 내린것은 쌓아 올린 탑이 아니라 나의 자존감이었다.
한없이 작아지는 나를 보며, 어떤 말로 참회하고 그분 앞에 나아가야 할지 자신이 없었던 그 밤.
그분은 나에게 오셨다.
그런 나라서 오셨다 하셨다.
그런 너라도 괜찮다 하셨다.
한없이 작아졌던 나는 한없이 큰 그 분을
올려다 보았다.
그래도 괜찮다 하시며 내민 그분의 손
그 손을 잡았다.
그냥 그렇게 그분의 손을 잡으니 일어설 수 있을 것 같았다.
다시.
결코 내가 함부로 내버려 둘 수없는 내 삶.
그 삶을 향해 나아가기로 했다.
다시.